"큰 불길 잡았다"...강풍에 불씨 되살아날까 진화에 총력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3-28 07:44:27
  • -
  • +
  • 인쇄
▲산불로 잿더미로 변한 의성군 산림 (사진=연합뉴스)

전국 11곳에서 발생했던 크고작은 산불이 27일 오후 비가 내리면서 진화에 큰 도움이 됐다. 6일동안 이어졌던 울주 산불은 완전히 진화됐고, 의성과 안동도 불이 크게 번지지 않으면서 진화율을 높였다. 

사망자는 1명 더 늘어났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7일 오후 8시 기준 경북에서 사망자가 1명 더 확인돼 전체 사망자수가 28명으로 증가했다. 중상은 8명, 경상 24명으로 전체 인명피해 규모는 60명이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사망 24명·중상 3명·경상 18명이다. 경남은 사망 4명·중상 5명·경상 4명 등 13명으로, 울산은 경상 2명이다.

지난 22일 울산 울주군 온양읍에서 발생한 산불은 27일 오후 8시 40분을 기해 진화율 100%를 달성했다. 이 산불의 피해 면적은 931헥타르(㏊)로 추산된다. 축구장 1304개 크기다. 

지난 22일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은 안동을 거쳐 영양과 청송, 영덕 등으로 번지면서 사상 최대의 피해를 낳은 의성 산불은 지난 27일 오후에 내린 비의 도움을 받아 진화율을 95%로 끌어올렸다. 28일 산림청에 따르면 의성지역 화선 277㎞ 중 263㎞의 진화가 완료됐다. 의성의 산불영향 구역은 1만2821㏊이다.

전날 내린 비로 인해 산불이 더이상 확산되지 않아 안동 진화율은 28일 오전 5시 기준 85%를 보였고, 청송 진화율은 89%까지 높아졌다. 영양은 76%, 영덕은 65%의 진화율을 보였다. 이에 소방당국은 날이 밝자마자 헬기를 집중 투입해 주불잡기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지난 21일 산청에서 발생한 산불은 8일째에도 불길을 잡지 못했다. 진화율은 27일 오후 7시 기준 진화율 81%를 보였다. 산불영향구역은 1740㏊다. 산청지역도 전날 비가 내렸지만 워낙 찔끔 내려서 산불진화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던 탓이다. 

산림청은 습도가 높고 약간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된 28일 오전 총력을 다해 산불을 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직도 더딘 진화율을 보이는 영덕을 비롯해 동해안에 이날 오전중 5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잠잠했던 바람이 이날 오후부터 초속 15m 내외로 불어올 것으로 예보돼 있어 불씨가 되살아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번 산불의 피해면적은 현재까지 약 3만8665㏊로 집계됐다. 산불 이재민은 27일 오후 7시 기준 3만7829명이고, 이 가운데 8536명은 아직 집에 돌아가지 못했다. 시설물 피해도 늘어 주택, 공장, 창고, 사찰, 문화재 등 2639곳이 피해를 봤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KT 새 대표이사 후보군 33명...본격 심사 착수

KT의 대표이사 후보 공개모집이 마감되면서 차기 대표이사 후보군이 33명으로 확정됐다.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4∼16일 진행한 대표이사 후보

전북도, 다회용기 민간사업자 모집

전북특별자치도가 '2026 다회용기 사용 촉진 지원사업'을 수행할 민간 사업자를 오는 12월 24일까지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이는 자원 순환을 목표로 도

삼성중공업, 선박 폐열회수 발전시스템 해상실증 나선다

삼성중공업이 선박 폐열회수 발전시스템 해상실증 나선다.삼성중공업은 독자 개발한 '유기랭킨사이클(ORC:Organic Rankine Cycle) 기반 폐열회수 발전시스템(

쿠팡 '못난이 채소' 새벽배송 3년...직매입 물량 8000톤 돌파

쿠팡은 최근 3년간 전국 농가에서 직매입해 새벽배송으로 선보인 '못난이 채소' 누적 규모가 8000톤을 돌파했다고 18일 밝혔다. 쿠팡은 지난 2023년부터

[ESG;스코어] 韓 해운사 탄소효율…벌크선사 팬오션이 '꼴찌'

팬오션, 현대글로비스가 우리나라 해운사 가운데 '탄소집약도지수'(CII) 위험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현대LNG와 코리아LNG, KSS해운은 CII 위

카카오 '장시간 노동' 의혹...노동부, 근로감독 착수

카카오가 최근 불거진 장시간 노동 문제를 두고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을 받게 됐다.고용노동부 관할지청인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성남지청은 이달초

기후/환경

+

한국 '탈석탄동맹' PPCA 합류...호주 에너지전환까지 촉진?

한국이 '국제탈석탄동맹(PPCA:Powering Past Coal Alliance)'에 가입함으로써 호주의 화석연료 산업을 쪼그러뜨리고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시킬 것이라는 분석이

전기차 충전시설, 28일부터 지자체 신고·책임보험 의무화

이달 28일부터 건축물 주차장에 전기자동차 충전시설을 설치하려면 지자체에 신고하고 책임보험도 가입해야 한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같은 내용을

[COP30] 교황의 묵직한 경고..."기후위기 대응, 더는 미룰 수 없다"

교황 레오 14세가 세계를 향해 "기후위기 대응을 즉각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는 묵직한 경고를 날렸다.교황 레오 14세는 브라질 벨렝에서 열리는 제30차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앞으로 '1000년' 이어진다

탄소중립을 달성해도 산업화 이후 오른 지구의 평균기온이 최소 1000년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17일(현지시간) 21세기 호주 연방산업연구기구(CSIRO)

[COP30] "이건 생존이다!"…기후 취약국들 COP30에서 '절규'

기후취약국들이 "기후위기는 생존 문제"라며 선진국의 실질적 감축과 재정지원 확대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17일(현지시간) 브라질 벨렝에서 열리

지역마다 제각각 풍력·태양광 '이격거리'...기후부, 규제 합리화 추진

지역마다 제각각인 태양광과 풍력의 이격거리를 중앙정부 차원에서 규제 합리화를 추진한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서울 영등포구 한국에너지공단 서울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