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그록3, 딥서치' 공개…"AI 시장판 흔들까?"

손민기 기자 / 기사승인 : 2025-02-18 17: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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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프린팅 일론 머스크와 인공지능 'xAI'(사진=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인공지능(AI)기업 'xAI'가 인공지능(AI) 챗봇의 최신버전 '그록(Grok)3'와 '딥서치(DeepSesarch)'를 공개했다. 

그록3는 "수학, 과학, 코딩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알파벳의 구글 제미나이, 딥시크의 V3, 앤스로픽의 클로드, 오픈AI의 GPT-4o를 앞섰다"고 강조했다. 일론 머스크는 "그록3의 연산능력이 이전 버전보다 10배 향상됐다"며 "이미 1월 초에 사전훈련을 모두 끝냈다"고 말했다.

그록3 제품군은 속도를 높인 소형 버전 그록3 미니(mini)와 추론 모델인 그록3 추론 및 그록3 미니 추론 모델로 구성됐다. 추론 모델은 오픈AI가 지난달 출시한 추론 모델 o3-미니, 딥시크의 R1과 유사하다. 이들 모델은 결과를 제공하기전 스스로 검토해 오류를 줄인다. xAI는 "그록3 추론 모델이 오픈AI의 o3-미니 시리즈 중 가장 성능이 높은 모델을 성능테스트에서 능가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머스크는 "그록3가 지구상에서 가장 똑똑한 AI"라며 "우리는 모델들을 매일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록3는 공개 직후 소셜미디어 X의 '프리미엄+' 구독자들을 대상으로 배포되고 있으며, xAI는 그록 모바일앱과 웹사이트에서 '슈퍼그록'이라는 새 구독 상품을 제공키로 했다.

머스크는 "향후 몇 주 내로 그록3에 음성모드가 추가되고, 수개월 내에 이전 버전인 그록2를 오픈 소스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xAI는 그록3와 함께 '딥서치'(DeepSearch)라는 새로운 지능형 검색엔진을 선보였다. 딥서치는 질문을 받으면 이해하는 과정과 함께 답변을 어떻게 계획하는지 표현해주는 기능을 가진 추론형 챗봇이다. 딥서치 시연에서 xAI는 자료조사, 브레인스토밍, 데이터분석 등을 위한 옵션도 선보였다.

앞서 머스크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등과 함께 2015년 오픈AI를 만든 11명의 창립 멤버에 속했으며 초기 투자금으로 4500만달러(약 650억원)를 투자하기도 했으나, 3년 후에 오픈AI의 이사직을 사임하고 투자 지분도 모두 거둬들였다. 이후 2023년 오픈AI가 출시한 챗GPT로 열풍을 일으키자 머스크는 오픈AI가 AI 기술로 부당하게 영리를 추구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갈등을 촉발했다. 지난해 그는 샘 올트먼 등 오픈AI 경영진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오픈AI 등 영리를 추구하는 AI 기업들에 대항하겠다며 같은 해 7월 xAI를 설립하고 '그록'과 '그록2'를 차례로 선보인 바 있다. 머스크는 투자펀드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오픈AI의 자산을 974억달러(약 141조원)에 사고 싶다고 제안했으나, 오픈AI 이사회는 지난 14일 이를 공식적으로 거절했다.

머스크는 "그록3가 오픈AI의 챗GPT, 구글 제미나이, 중국의 저비용·고효율 생성형 AI 딥시크 등이 각축 중인 AI 챗봇 시장에서 입지를 확보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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