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도입' vs '중계권 확대'…SOOP-치지직 이용자 유치경쟁 '치열'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2-17 17:3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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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터넷 방송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SOOP과 네이버 치지직

국내 스트리밍 시장을 양분한 'SOOP'(숲)과 네이버 '치지직'이 지난해 견조한 실적을 거둔 가운데 올해도 이용자 유치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SOOP은 다양한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접목한 콘텐츠 제작기술로 차별점을 두려는 반면, 치지직은 스포츠·예능 등 중계권 확보로 콘텐츠 확장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숲은 연결기준 2024년 연간 매출 4291억원, 영업이익 1143억원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23%, 27% 증가했다. 사측에 따르면 전체 매출의 78.4%가 별풍선·구독 등 기부경제 선물로 구성된 플랫폼 매출이다.

숲은 지난해 e스포츠, 음악, 토크쇼, 버추얼 스트리머 등 여러 콘텐츠를 적극 지원하며 이용자 참여와 시청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버추얼 스트리머 카테고리가 빠른 속도로 확장됐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강화했다. 또 숲은 △콘텐츠 추천 개인비서 '수피' △AI 라이브 영상서비스 '싸비' △다시보기 하이라이트 생성 AI '샤크' △AI 스트리머 '숨마' 등 생성형 AI를 활용해 영상을 제작하거나 콘텐츠 경험을 확장시켜주는 AI 서비스 론칭을 예고했다.

네이버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10조7377억원으로 이 중 치지직이 포함된 콘텐츠 부문은 약 1조8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다만 콘텐츠 부문 수익의 90%는 웹툰이고, 음악, 기타 콘텐츠를 제외하면 치지직 매출은 300억원대로 추정된다.

▲과거 인기예능 콘텐츠 송출하는 치지직(이미지=네이버)

숲에 비해 일부 주요 파트너 스트리머에게 의존하는 형태의 치지직은 플랫폼 자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늘리며 외연 확장에 나서고 있다.

치지직은 17일 MBC와 협약으로 △무한도전 △나혼자산다 △거침없이 하이킥 △지붕뚫고 하이킥 등 인기 예능 콘텐츠를 송출한다고 밝혔다. 스트리머는 '같이보기' 기능을 활용해 24시간 송출되는 인기 예능 시리즈들을 팬들과 함께 시청하며 소통할 수 있다.

앞서 치지직은 지난 6일 중국 하얼빈에서 개최되는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중계권을 확보한 바 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2024 리그오브레전드 케스파컵'을 국내 단독중계하며, e스포츠 팬들의 유입을 이끌어내 월간활성사용자수(MAU)로 숲을 넘어섰다.

네이버 치지직 김정미 리더는 "선호도가 높고 검증된 콘텐츠 공급을 확대하며, 보다 풍성한 즐길거리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스트리머가 더욱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해 개성있는 방송을 진행할 수 있로독 지원하고,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방식의 콘텐츠 소비경험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주력 방송인 확보에 힘썼던 양사는 올해 이용자 유치 및 확대 경쟁에 힘을 쏟을 전망이다. 인터넷방송 통계 사이트 소프트콘뷰어십에 따르면 SOOP의 2025년 1월 월평균 시청자 수는 13만3460명으로 치지직 11만2523명보다 약 2만명가량 더 많았다. 연간으로 비교하면 지난해 SOOP 13만5922명, 치지직 13만3726명으로 2000여명에 불과했다.

AI 서비스를 통해 창의적인 시청자 경험을 제공하는 숲과 독자 콘텐츠를 마련하고 있는 치지직, 어느쪽으로 이용자들이 기울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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