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제 좀 풀어줘", "이 영상을 요약해줘"
서울 삼성역 입구에 위치한 '삼성 코엑스'점에는 삼성전자가 오는 2월 7일 국내 출시하는 2세대 AI폰 '갤럭시S25 시리즈'를 미리 체험해보기 위해 찾은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삼성전자는 지난 23일부터 갤럭시S25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갤럭시 스튜디오'를 코엑스점을 비롯해 강남점, 홍대점, 영등포 타임스퀘어점 4곳에서 운영중이다. 그래서 기자도 지난 24일 코엑스점에 마련된 갤럭시 스튜디오를 찾아 갤럭시S25 AI 기능이 얼마나 진화됐는지 살펴봤다.
코엑스점 '갤럭시 스튜디오'에 들어서니 학교 강의실처럼 꾸며져 있었다. 갤럭시S25 기본모델과 플러스, 울트라 기종을 한꺼번에 비교할 수 있도록 전시돼 있었고, 갤럭시S25에 새로 추가된 AI 기능 '나우 브리프'나 AI 카메라 기능 '포토 어시스트' 등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도록 해놨다. 방문자들은 저마다 전시된 신제품을 들고 음성명령나 AI 기능을 테스트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자가 방문한 시간에 마침 갤럭시25 시리즈에 새로 추가된 AI 기능에 대한 설명이 한창 진행중이었다. 코엑스점에서는 현장 또는 온라인으로 신청한 사람들에게 하루 5번에 한해 약 20분동안 '갤럭시 AI 클래스'를 운영한다.
갤럭시S25 시리즈에는 통합형 AI 플랫폼 '원 유아이 7'이 탑재됐다. 이를 통해 AI는 여러 앱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며 이용자가 내린 명령을 수행한다. 또 텍스트를 비롯해, 음성, 이미지, 영상 등을 이해할 수 있어 사진으로 찍은 문장을 이해하거나 영상 내용을 요약해준다.
스마트폰 측면의 AI 버튼을 누른 다음 "다음주 월요일에 독일 수도로 가는 인천공항 비행기 표를 알아봐"라고 말하자, 즉시 예약 가능한 표와 가격을 알려주고 예약할 수 있는 링크도 안내해줬다. "가면 어떤 볼거리가 있는지 추천하는 영상을 찾아보고 내용도 요약해줘"라고 명령하니 영상을 직접 탐색하고 내용까지 텍스트로 요약해줬다.
텍스트로 직접 입력하기 어려운 요청은 사진으로 찍어서 AI에게 보여주면 된다. 도형의 부피를 구하는 문제를 촬영하고 풀어달라고 요청했더니 순식간에 풀이와 해답을 알려줬다. 이 정도되면 수학을 공부할 필요가 있나 싶은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이번에 처음 탑재된 '나우 브리프'는 이용자의 스마트폰 사용패턴과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정보를 브리핑해주는 기능이다. 이용자 수면 기록과 일정 리마인드, 활동 요약, 기한이 남은 쿠폰 공지 등을 친절하게 알려준다. 비서 못지않아 보였다. 정보를 입력하자 오랜만에 충분한 수면을 취했던 기자의 에너지 점수는 '우주 최고'로 나왔고, 추천하는 생활 루틴을 알려주기도 했다.
나만의 이모티콘을 제작하거나 사진 속 불필요한 요소를 자연스럽게 지울 수 있는 포토 어시스트 기능도 돋보였다. 메시지 앱에서 AI 이모티콘 생성 버튼을 누르고 원하는 문장을 입력하면 별도 구매 없이 나만의 이모티콘을 사용할 수 있다.
사진과 영상 편집 기능도 강화됐다. 전작에도 있던 '피사체 말끔하게 지우기' 기능은 기존에 사람을 지우면 그림자가 남는 등 아쉬운 점이 있었는데, 이제는 그림자까지 한 번에 사진을 말끔하게 지우는 것이 가능하다. 또 AI가 사운드를 분류해 영상 내 주변 소음을 조절할 수 있는 '오디오 지우개' 기능도 눈에 띄었다.
기존에는 이미지와 문자만 인식할 수 있던 '서클 투 서치' 기능도 진화했다. 다양한 데이터 형태를 처리할 수 있는 멀티모달이 적용돼 사운드 검색도 지원한다. 유튜브 영상을 틀어놓고 홈 버튼을 누르자 서클 투 서치가 실행되고 바로 곡명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배경음악이 작거나 다른 음성이 들어가있던 영상은 제대로 찾아내지 못했다.
갤럭시S25 시리즈 사전판매는 오는 24일부터 2월 3일까지 1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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