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오리진 '뉴글렌' 발사 성공...아마존 우주사업 '출항'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1-16 19:06:18
  • -
  • +
  • 인쇄
▲발사에 성공한 블루오리진 대형 재사용로켓 '뉴글렌'(사진=연합뉴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이끄는 우주기업 '블루오리진'의 발사체 '뉴글렌'이 첫 발사에 성공했다. 다만 로켓 재사용의 핵심인 발사체 1단부 회수에는 실패했다.

16일 블루오리진에 따르면 뉴글렌은 16일 오전 2시(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됐다. 발사 약 15분 만에 목표 궤도에 진입하는데 성공했고, 화물로 실었던 궤도 우주선 '블루링 패스파인더'도 안착했다.

블루오리진은 지난 2000년 베이조스가 설립한 우주기업으로 약 8조원이 투자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지구와 우주의 경계선으로 삼는 궤도 100㎞ 부근까지 닿는 아궤도 로켓 '뉴셰퍼스'를 운용중이다.

블루오리진은 2016년부터 뉴셰퍼드를 뛰어넘는 대형 우주발사체 뉴글렌 개발에 착수해 10년에 가까운 개발기간 끝에 첫 비행을 시도했다. 당초 2020년 첫 발사를 계획했으나 개발 지연으로 발사가 연기됐고, 지난 10일 발사 예정이었지만 날씨와 시스템 문제로 세 차례 연기된 끝에 이날 시험 비행에 들어간 것이다.

뉴글렌 발사 성공은 상업 발사시장에 본격적으로 발을 딛는다는 의미다. 대형 탑재물을 우주 궤도에 올리려는 수요가 급증하면서 대형 발사체 개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뉴글렌은 30층 건물 수준 높이의 대형 로켓으로 약 45톤의 화물을 지구 저궤도로 운반할 수 있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대형 우주발사체 '팰컨 헤비'는 최대 64톤의 화물을 운반할 수 있지만 발사 비용이 비싸기 때문에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제프 베이조스에게 뉴글렌 발사는 단순 로켓 시장을 넘어 저궤도 위성통신망 사업을 위한 첫걸음이기도 하다. 아마존은 현재 3232개의 위성을 저궤도로 쏘아올려 지구에 위성 인터넷을 제공할 '카이퍼 프로젝트'를 계획 중이다. 이 프로젝트의 추진을 위해선 자체 대형 우주발사체가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블루오리진은 스페이스X와 유사한 우주발사체 개발전략을 세워 시행중이다.

뉴글렌은 '재사용로켓'으로도 소개됐다. 발사 후 분리된 1단부는 탑재된 엔진을 이용해 해상 플랫폼에 착륙한다. 블루오리진은 이 방식으로 1단 발사체를 최대 25번 재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시도에서 1단부는 착륙에 실패하고 통신이 끊겨 회수에 실패했다.

이번 시험 발사가 스페이스X의 우주산업 독점에 제동을 거는 선전포고가 될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로켓 발사 254회 가운데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발사체 시장을 꽉 쥐고 있다.

블루오리진은 상업 발사의 핵심인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발사 횟수를 늘릴 계획이다. 올해에만 추가로 4번의 뉴글렌 발사가 예정돼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LG화학도 사업재편안 제출...석화업계 구조조정 밑그림 완성

LG화학이 정부가 정한 구조조정 제출시한을 열흘가량 남겨놓고 사업재편계획안을 제출했다. 이날 여천NCC와 롯데케미칼도 사업재편계획안을 제출한 것

KCC글라스, KCGS ESG 평가서 3년 연속 '통합A'

KCC글라스가 한국ESG기준원(이하 KCGS)이 발표한 '2025년 KCGS ESG 평가 및 등급'에서 3년 연속으로 통합A 등급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국내 대표 ESG 평가기관

HL만도 "2035년까지 온실가스 63% 감축"…글로벌 이니셔티브 공식 승인

HL그룹 자동차 부문 계열사 HL만도는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 이니셔티브(SBTi)로부터 2035년까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공식 승인받았다고 19일 밝혔다. SBTi

HLB에너지, 자원순환시설 '그린에너지파크' 준공

HLB생명과학의 자회사 HLB에너지가 부산광역시 사하구에서 친환경 자원순환시설 '그린에너지파크'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18일 열린 준공식

경기도 자원순환마을, 올해 폐기물 30.6톤 재활용

경기도는 올해 '자원순환마을' 18개를 운영해 폐기물 30.6톤을 재활용했다고 19일 밝혔다.자원순환마을은 주민 공동체의 주도로 마을 내 생활쓰레기 문

올해만 몇 번째야?...포스코이앤씨 또 사망사고에 ESG경영 '무색'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은 신안산선 복선전철 공사현장에서 또 사망사고가 발생했다.19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20분께 서울 여

기후/환경

+

"매일 사용하는데"…드라이기·에어프라이어 나노미세먼지 '뿜뿜'

드라이어, 토스트기, 에어프라이어 등 일상에서 많이 사용하는 가정용 가전제품에서 다량의 나노미세먼지(UFP)가 배출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충격을

쓰레기산으로 변하는 히말라야...네팔 '등반객 제한' 초강수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산을 비롯한 히말라야 산맥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에 네팔은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고자 등반객 수를 제한하는 초

올해 AI가 내뿜은 온실가스 8000만톤..."뉴욕시 배출량과 맞먹어"

올해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뉴욕시 전체 배출량과 맞먹는다는 주장이 나왔다.18일(현지시간) 데이터 분석업체 '디지코노미

27년간 청둥오리 20만마리 사라져...가마우지는 늘었다

국내 청둥오리가 27년에 걸쳐 20만마리 사라진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민물가마우지는 200여마리에서 무려 3만마리에 가깝게 폭증했다.국립생물자원관

무역센터에 '수열에너지' 도입...에어컨 7000대 대체효과

한국무역센터에 국내 최대 규모의 수열에너지가 도입된다.한국무역센터에 도입되는 수열에너지는 단일건물 기준 최대 규모인 7000RT(냉동톤)에 달한다.

[주말날씨] 토요일 또 '비소식'...비 그치면 기온 '뚝'

이번 주말에 또 비소식이다.일본 남쪽 해상에 자리한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타고 온난한 남풍이 유입되면서 경남권부터 비가 내리겠다. 이 지역에서 19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