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서부 티베트 지역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해 사상자가 잇따르고 있다.
7일 중국지진대망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분께 시짱(티베트)자치구 르카쩌시 딩르현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 깊이는 10㎞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도 같은 시간 네팔 히말라야 산악지대 로부체에서 북동쪽으로 93㎞ 떨어진 중국 지역에서 규모 7.1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진앙지는 딩르현에서 36㎞, 딩제현에서 34㎞, 라쯔현에서 67㎞ 떨어진 곳으로 이번 지진은 진앙 주변 200㎞ 내에서 최근 5년간 29차례 발생한 규모 3 이상 지진 가운데 최대 규모다. 이후 오전 10시 40분께까지 인근 지역에서 규모 4~5의 여진이 10여 차례 발생했다.
중국뿐 아니라 네팔, 인도 등에도 진동이 느껴졌다는 소식이다. 네팔 일간 카트만두포스트는 이번 강진에 따른 진동이 카트만두 밸리를 포함해 네팔 일부 지역에서 감지됐다며 지진에 놀란 일부 주민들이 집에서 뛰쳐나왔다고 전했다.
지진이 발생한 지역과 인근에서는 뚜렷한 진동이 있었으며 진앙지 부근에서 일부 주택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딩르현 창숴향 등 인근 3개 마을에서 지금까지 32명이 숨지고 38명이 다치는 등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또 일부 지역은 통신과 전기가 끊겼고, 특히 창숴향 퉁라이톤, 자궈향 취뤄촌, 라쯔향, 시친향 등의 가옥 상당부분이 무너지면서 고립된 피해자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는 현재 구조작업을 진행중이며, 여진으로 인한 피해 방지를 위해 주민들을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지진 규모 7이면 흔들림을 명확하게 느낄 수 있으며, 가구가 넘어지거나 건물이 붕괴되는 등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수준이다. 실제로 지난 2010년 발생한 아이티 대지진의 경우 규모 7.0의 지진으로 22만여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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