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의 한 수소충전소에서 완충된 수소시내버스가 폭발했다. 국내에서 수소버스가 폭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3일 오전 11시 11분쯤 충주시 목행동 수소충전소에서 충전을 마친 시내버스 뒷쪽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버스기사 두명과 충전소 직원 한명이 다쳤다. 충전소 직원은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사고 버스는 충전을 마친 후 기사가 출발하기 위해 시동을 걸고 11초만에 폭발했다. 소방당국은 버스 후면부 아래에 설치된 수소연료전지에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당 버스는 일주일 전 수소연료전지 핵심부품인 스택(stack)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돼 이날 점검을 앞두고 있었다. 스택이란 수소 연료전지 내부에서 수소와 산소의 화학반응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장치로 수소연료전지의 40%를 구성한다.
소방관계자는 "폭발로 인한 화재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시와 경찰과 합동 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수소 연료는 고압 가스 형태로 사용되기 때문에 철저한 안전 관리가 필수적이다. 수소 자체도 강한 연소 반응으로 강력한 폭발과 화재를 일으킬 수 있어 자세한 사고 원인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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