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던 엔씨소프트와 카카오게임즈가 이달 출시한 신작들이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면서 숨통을 트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4일 출시한 엔씨소프트의 신작 '저니오브모나크'는 16일 기준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6위를 기록했다. 저니오브모나크는 '리니지' 지적재산(IP)에 기반한 방치형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출시하자마자 구글플레이 매출 8위를 기록했다. 흥행 비결은 인기 IP 리니지 속 세계관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과 기존작인 '리니지m'과의 프로모션 효과로 분석된다.
엔씨는 올 상반기 '배틀크러시', '호연' 등의 신작을 잇달아 출시했지만 흥행에 실패하면서 실적부진을 면치못했다. 이후 10월에 글로벌 출시한 '쓰론앤리버티'(TL)가 안착했지만 실적을 개선하는데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니오브모나크' 역시 매출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되지는 않지만 내년에 '아이온2', 'LLL' 등 대형 신작이 출시할 때까지 시간을 벌어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저니오브모나크' 출시 직후만 해도 19만원까지 추락했던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16일 20만95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카카오게임즈도 신작 핵앤슬래시 게임 '패스오브엑자일2'(POE2)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7일 얼리액세스를 시작한 이 게임은 뉴질랜드의 그라인딩기어 게임즈가 개발한 명작 핵앤슬래시 '패스오브엑자일'의 후속작으로, 전작보다 편의성은 개선되고 난이도는 높아져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에 따르면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과 'SOOP'에서 POE2 관련 방송을 시청한 이들은 약 234만명으로 추산됐다. 현재 PC방 점유율도 16일 기준 12위(1.68%)로 국내 인기게임 10위 '메이플스토리', 11위 '던전앤파이터'를 바짝 뒤쫓고 있다. 또 게임플랫폼 '스팀'에서는 일일 최고 동시접속자수 57만명을 기록했다.
최근 몇년간 지속적인 신작부진으로 성장세가 주춤했던 카카오게임즈는 POE2로 모처럼 대박을 터트리는데 이어 내년 1분기 신작들을 줄줄이 공개할 예정이어서 실적반등이 기대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자회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에서 개발한 '발할라서바이벌', '프로젝트C', '프로젝트Q' 등을 속속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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