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리그오브레전드(LoL·롤) 세계대회에서 5번째 우승을 거머쥔 티원의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고의 e스포츠 선수'로 선정됐다.
이상혁 선수는 12일(현지시간) 미국 LA 피콕 시어터에서 개최된 2024년 더게임어워드(TGA) 시상식에서 '최고의 e스포츠 선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소속팀인 티원도 '최고의 e스포츠 팀'을 수상했다.
이상혁 선수는 젠지e스포츠 소속 '쵸비' 정지훈 선수와 함께 MOBA 게임 '리그오브레전드' e스포츠를 대표하는 선수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 다른 후보로는 슈팅게임 발로란트 '캉캉' 정융캉 선수와 네타 샤피라 선수, 알렉시 비롤라이넨 선수, 슈팅게임 카운터스트라이크2의 마티외 에르보 선수 등이 있었다.
이상혁 선수가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건 올해 2개의 국제대회 우승을 이끈 티원 주장으로서 공로와 개인 선수로서 전례없는 기록을 세운 실적 등이 주요했다.
티원은 지난 11월 2일 영국 런던 O2에서 진행된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월즈)' 결승전에서 중국 리그(LPL) 팀 빌리빌리 게이밍(BLG)를 상대로 3대 2 접전 끝에 승리했다. 이는 팀 통산 5번째 우승이다. 또 지난 7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국제대회 'e스포츠 월드컵(EWC)'에서도 초대 우승을 차지했다.
e스포츠 역사상 최고의 선수라 불리는 이상혁 선수는 프로게이머 사이에선 은퇴를 고려할만한 연령임에도 건재한 기량을 뽐냈다. 특히 월즈 결승전에서는 전성기를 떠올리는 실력을 보이며 MVP에 선정됐다. 이상혁 선수는 이번 우승으로 월즈 역대 최고령(28) 우승자이자 역대 최다 우승자라는 전례없는 기록을 남겼다.
TGA는 캐나다 게임 방송인 제프 케일 리가 주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 게임 시상식으로 게임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린다. 이 행사에선 당해 출시된 전세계 게임들 가운데 '올해의 게임'(GOTY)을 비롯해 각 부문별 최고의 게임들을 선정한다. 올해 시상식에서는 한국 개발사 시프트업의 '스텔라블레이드'가 '최고의 액션게임', '최고의 음악' 후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전세계 게임 팬들의 관심이 쏠리기 때문에 글로벌 게임사들은 이날 행사에서 미공개 게임 신작을 대거 공개하기도 한다. 실제로 국내 대표 게임사 넥슨게임즈는 이날 액션역할수행게임(ARPG) '카잔: 더 퍼스트 버서커'의 새 트레일러 영상과 출시일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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