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의 생성형 AI '챗GPT'가 비디오를 함께 보면서 실시간 대화하는 수준까지 성능이 고도화된다.
12일(현지시간) 오픈AI는 음성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챗GPT 모바일앱에 비디오 및 스크린 공유 기능을 조만간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이용자는 챗GPT에게 주변 환경을 알려주기 위해 사진을 찍어 업로드할 것 없이 영상통화처럼 카메라로 주변을 비춰주기만 해도 된다.
해당 기능은 '챗GPT 프로'와 '플러스' 등 유료 구독자들의 챗GPT 모바일앱에서 구동된다. 비디오 공유는 모바일 앱의 채팅 바 옆 음성 아이콘을 누른 뒤 화면 왼쪽 하단에 나타나는 비디오 아이콘을 누르면 사용할 수 있다. 내가 보고 있는 화면을 공유하고 싶다면 '화면 공유' 탭을 선택하면 된다.
비디오 및 스크린 공유 기능이 추가되면서 챗GPT가 청각과 입을 얻고 이젠 시각까지 얻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시연 영상에서 챗GPT에게 직원 4명의 모습을 카메라로 보여주면서 "사슴 뿔을 쓰고 있는 사람의 이름은?"이라고 물어보자 정확한 답변이 돌아왔다. 또 카메라를 통해 커피 세트를 보여주자 "커피를 마시겠습니까?"라고 묻기도 했다.
또 이용자가 실제로 사용 중인 PC·모바일 화면을 공유해서 소통하는 것도 가능하다. 예를들어 카카오톡 메시지를 주고 받는 화면을 띄워 둔 채 답장할 문장을 추천해달라고 하면 챗GPT가 화면을 인식하고 적절한 답변을 추천해주는 식이다.
오픈AI는 향후 며칠 내로 비디오 및 화면 공유 기능을 등 모든 유료 구독자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다만 기업(엔터프라이즈) 및 교육(에듀) 버전 사용자는 오는 2025년 1월부터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오픈AI는 "아직 해당 기능은 '대화'로만 한정됐기 때문에 활용도가 넓지 않다"면서도 "향후 챗GPT에게 상황을 설명해야 할 때 해당 기능이 큰 혁신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오픈AI는 지난 5월 챗GPT에 보고 듣고 말하는 '멀티 모달' 기능을 추가했고, 이어 9월에는 보다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한 '어드밴스드 보이스' 기능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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