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껑충 뛰어오른 배추값이 김장까지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배추 소매가격이 20일 기준 1포기당 8989원이다. 일부지역의 마트에서는 알배기 배추 1포기 가격이 2만9900원에 판매하는 곳도 있을 정도로 배추값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폭염이 9월까지 이어진 데다 일부 재배지에서 가뭄까지 겹치면서 배추값은 크게 뛰고 있다. 배추뿐만 아니라 저온성 작물인 시금치 가격도 크게 올랐다.
추석 시기에 배추는 정부의 할인지원으로 일시적으로 가격이 내려갔지만 시금치는 지원품목에서 빠지면서 1단에 소매가가 1만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상추와 오이, 고추 등도 예년에 비해 가격이 크게 오른 상태다.
문제는 앞으로 배추값이 떨어질지의 여부다.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역대급으로 내린 폭우로 인해 김장용 배추 모종이 쓸려내려가거나 잠기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보통 김장용 배추는 8월초 파종을 하거나 8월 하순 모종을 심어 11월에 재배한다. 이 시기를 놓치게 되면 김장용 배추를 재배할 수 없다. 그런데 충청권 이남지역 대부분이 가을폭우 피해를 입은 상태여서 수확할 수 있는 김장 배추의 물량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배추 파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겨울까지 이어질 조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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