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쓴 캡슐커피 우체통에 버리세요"...동서식품, 폐캡슐 수거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7-17 16:12:47
  • -
  • +
  • 인쇄
▲동서식품 캡슐커피(사진=연합뉴스)

일반적인 방법으로 분리배출이 어려운 일회용 커피캡슐 재활용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나섰다.

환경부는 동서식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와 17일 오후 환경부 자원순환국 사무실에서 일회용 커피캡슐 수거를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동서식품에서 판매하는 커피캡슐은 오는 10월부터 사용 후 우체통에 버리면 된다. 동서식품의 커피캡슐 제품은 '카누 바리스타'다.

국내 캡슐커피 시장규모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급격하게 성장해 현재 40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이로 인해 폐캡슐도 급증했지만 재활용 체계가 갖춰지지 않았다. 대부분의 캡슐 커피는 소비자 요청에 따라 제조사가 직접 수거하거나 일반쓰레기로 버려진다.

폐캡슐 원료인 알루미늄을 재활용하기 위해선 커피찌꺼기와 분리해야 한다. 환경부는 분리배출이 시급한 일회용 커피캡슐을 우체국 물류 기반시설을 활용해 회수하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를 통해 재활용 가능자원의 효율적 이용, 소비자의 배출 편의 증진 등을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환경부는 일회용 커피캡슐의 분리 배출·재활용 활성화를 위해 제도 및 정책을 지원하고, 우정사업본부는 우체통 등 물류기반 시설을 통한 폐캡슐을 회수한다. 동서식품은 캡슐 뚜껑을 제거할 따개와 분리한 폐캡슐을 담을 전용 봉투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회수된 폐캡슐은 다시 새 캡슐을 만드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이번 사업은 민관이 협력해 추진하는 방식"이라며 "새로운 재활용 가능자원 품목을 찾아내고 순환이용 확산에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동서식품 외 다른 업체의 참여도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박스피'에 속타는 기업들...축 처진 주가 살리기에 '안간힘'

주요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주식시장이 휘청거리며 맥을 못추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이 자사주 소각, 배당성향 높이기 등 일제히 주주가치 제고를 통한

빙그레, 내년 5월 지주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

빙그레가 22일 열린 이사회에서 2025년 5월에 지주회사 '빙그레홀딩스'와 사업회사 '빙그레'로 인적분할하기로 결의했다.분할 후 지주회사는 신규사업투

SPC그룹, 연말 맞아 임직원 물품기증 캠페인 진행

SPC그룹이 연말을 맞아 임직원들이 함께 물품을 기부해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돕는 '기부, GIVE(기브)해' 캠페인을 진행했다.22일 서울 양재동 'SPC1945' 사

'부당대출' 눈감아준 조병규 우리은행장 결국 연임 실패

손태승 전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을 알고도 눈감아줬다는 의혹에 휩싸인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결국 연임하지 못하고 자리에서 물어난다. 22일

화장품 빈병으로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 노들섬 설치

화장품 빈병으로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가 노들섬에 세워졌다.아모레퍼시픽재단은 '다시 보다, 희망의 빛 1332'라는 이름의 공병 트리를 만들어 노들섬

'플라스틱 제로' 선언해놓고...GS25 '초코바' 막대는 플라스틱

'플라스틱 제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던 GS25가 아이스크림 막대에 플라스틱 재질을 사용해 빈축을 사고 있다.편의점 GS25는 지난 6월 20일 넷플릭스와 손

기후/환경

+

[COP29] '1.3조달러' 진통끝 합의...구속력없어 이행여부는 '물음표'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가 2035년까지 신규 기후재원을 연간 1조3000억달러(약 1827조원) 규모로 조성하기로 가까스로 합의했다. 1조3000

'최악 스모그'에 파묻힌 인도 뉴델리..."기후변화로 대기질 더 악화"

인도 뉴델리가 학교까지 문을 닫을 정도로 최악의 스모그가 덮친 원인은 기후변화에서 기인된 것으로 분석됐다.22일 인도매체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인

[COP29] 1조달러 확보 결국 실패?...기후재원 '텅빈' 합의문 초안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서 1조달러의 신규 기후재원을 확보하겠다는 목표가 결국 실패로 돌아갈 전망이다. 폐막 하루전 나온 '신

아제르바이잔, COP29.com 도메인 뺏기고 뒤늦게 접속차단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고 있는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의 공식 웹사이트 주소가 'COP29.com'이 아닌 'COP29.az'가 된 배경에는 환경

거목이 뿌리째 뽑혔다…'폭탄 사이클론' 美서북부 강타

미국 서북부 지역이 10년에 한번 올까말까한 '폭탄 사이클론'으로 쑥대밭이 됐다. 시속 163㎞에 달하는 초강풍에 거리 곳곳에서 나무들이 뿌리째 뽑히고

[COP29] 관광도 NDC 포함되나...'관광분야 기후행동 강화 선언' 출범

전세계 탄소배출량의 8.8%를 차지하는 관광산업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에 포함시켜 정부가 관리하도록 하는 국제 이니셔티브가 추진된다.20일(현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