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민 73.4% "반도체 산단에 재생에너지 발전소 설치" 찬성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4-07-16 10:36:26
  • -
  • +
  • 인쇄
'기업 글로벌경쟁력·기후위기 대응'에 긍정적
태양광 잠재량 11GW...산업부 LNG발전의 4배
▲지난 12일 그린피스 캠페이너들이 산업통상자원부 앞에서 '용인시민은 재생에너지를 원한다'가 적힌 배너를 들고 있는 모습 (사진=그린피스)


용인시민의 73%는 용인에 들어서는 반도체 산업단지에 재생에너지 발전소 설치를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그린피스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용인시(기흥구, 수지구, 처인구) 거주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3.4%는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내 발전소를 재생에너지원으로 계획하는 것에 찬성했다.

찬성 이유로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가 60.2%로 가장 많았고, 이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가 31.5%였다. 또 '에너지를 수입하지 않고 국내 생산할 수 있어서' 찬성한다는 의견이 28.9%를 차지했고, '경기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필요하다는 의견이 27.1%였다.

재생에너지 발전소 건설 찬반 여부에 '모름'이라고 응답한 10.6%를 제외하고, 반대 입장을 나타낸 16%는 '설치시 자연환경 훼손이 우려되어서'(58.7%), '폐기시 해로운 중금속이 나온다고 들어서'(33.8%) 등 환경훼손과 오염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반대했다.

또 응답자의 65.1%는 용인반도체 국가산단에 들어설 예정인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6기에 대해 '지역주민의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고, 54.4%는 '기후 및 주변지역의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울러 우리나라 기업의 RE100 달성이 산업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69.5%에 달했다. 또 기업의 RE100을 지원하기 위해 경기도가 도입하는 자가소비 태양광에너지 인증서 거래가 가능한 '경기RE100 거래플랫폼'이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7.2%는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고, 75.8%는 '기후·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양연호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캠페이너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용인 시민들이 기후, 경제, 건강 측면에서 LNG가 아닌 재생에너지를 원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며 "정부는 시민들의 의사를 존중하고, 정밀한 전력 수요 예측을 통해 지역 재생에너지를 최대한 활용하는 방향으로 전력 수급 계획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22년 12월 에너지 싱크탱크인 사단법인 넥스트와 에너지 IT소셜벤처 식스티헤르츠가 공동개발한 국내 태양광 발전 잠재량 지도에 따르면 경기도 용인시의 육상태양광과 옥상태양광의 잠재 설비용량은 각각 11.04기가와트(GW), 1.22GW다. 이 수치는 개발 불가 지역과 문화재 지역, 그리고 환경성 평가 기준을 모두 감안한 결과로, 산업부가 계획중인 LNG 발전소 6기 설비용량인 3GW의 4배에 달하는 규모다.

하지만 현재 정부의 전력 공급 계획에는 국가산단 인근의 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계획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 양 캠페이너는 "정부는 주민들이 정확한 판단과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에너지원별 건강 및 환경 영향 등 관련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차성수 경기도 기후환경에너지국장은 "신규 LNG 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은 국내 글로벌 RE100 기업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진다"면서 "기존의 화석연료 중심의 에너지 공급 체계로는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전환 목표를 달성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국가와 기업의 경쟁력 역시 담보할 수 없다"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슈퍼주총' 시즌 자사주 소각 서두르는 기업들...기업가치 개선될까?

3월 '슈퍼주총'을 앞두고 기업들이 앞다퉈 자사주 소각에 나서고 있다. 3차 상법 개정안이 지난 2월 2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상장사들은 보유하

"재생에너지 비중 높을수록 국제유가 충격 줄어든다"-英CCC 분석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국제유가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재생에너지 확대가 에너지 가격 충격을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11일(현지시간) 영국 기

현대차, 中업체와 손잡고 인니 EV배터리 재활용 순환체계 확보

현대차그룹이 인도네시아에서 배터리 순환경제 거점을 마련한다.현대차그룹은 중국 '저장화유리사이클링테크놀로지(화유리사이클)'와 12일 서울 양재

국민연금 기후 주주관여 '반토막'…대상 기업 29개에서 13개로

기후리스크가 주요 투자위험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국민연금의 기후관련 주주관여 활동이 최근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11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

"기후는 핵심 재무리스크"…스튜어드십 코드 개정 논의

금융위원회가 상반기 중 '스튜어드십 코드 개정을 예고한 가운데 국내 스튜어드십 코드에 기후관련 원칙과 지침이 사실상 빠져있다는 지적이 국회 토

KCC, 서초구 주거환경 개선 힘쓴다...9년째 맞은 '반딧불 하우스'

KCC가 서초구와 손잡고 올해도 지역사회 주거환경 개선에 나선다. 양 기관은 2026년 '반딧불 하우스'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9년째 이어

기후/환경

+

봄 건너뛰고 초여름?...美서부, 3월에 30℃ 이례적인 봄날씨

미국 서부지역에 이례적인 3월 폭염이 예보되면서 봄철 기온 패턴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12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

커피값 또 오르나?...기후변화에 브라질 커피벨트 '물폭탄'

브라질 커피 생산의 중심지에 기록적인 폭우와 홍수가 잇따르면서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기후변화로 인해 이러한 극단적 강우가 더욱 심해질 수

호주, 석탄광산 채굴 2038년까지 연장…1.5℃ 기후목표 '흔들'

호주에서 대형 석탄광산의 채굴기간 연장이 승인되면서 1.5℃ 기후목표가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다.12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 퀸

[주말날씨] 드디어 '봄이 왔다'…일교차는 15℃ 이상

이번 주말부터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완연한 봄날씨를 만끽할 수 있겠다. 다만 일교차는 매우 커서 감기 조심해야 한다.토요일인 14일에는 이동성 고기

온난화로 심해까지 '뜨끈'...미생물은 오히려 활발해진다?

온난화가 심해까지 수온이 올라가면서 해양생태계 변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해양 미생물 일부가 이러한 환경변화에 적응하고 있을 가

기후변화에 전쟁까지 '겹악재'...이란 '물부족' 사태 더 심해져

기후변화로 수년째 심각한 가뭄을 겪고 있는 이란이 미국과의 전쟁으로 물 부족 사태가 더 심각해질 전망이다.전쟁이 발생하기전부터 가뭄과 폭염으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