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체크하는 반지 '갤럭시링'...외신도 주목 "스마트링 시대 열었다"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4-07-11 11:58:36
  • -
  • +
  • 인쇄
▲왼쪽부터 갤럭시링 티타늄 실버, 티타늄 블랙, 티타늄 골드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첫 스마트반지 '갤럭시링'에 전세계의 눈이 쏠리고 있다.

올 2월 디자인이 처음 공개됐던 '갤럭시링'은 지난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2024'에서 그 모습을 드러냈다. 손가락에 끼면 수면과 활동량 등 개인의 건강정보를 실시간 체크하고 누적데이터를 인공지능(AI)로 분석해서 건강 인사이트까지 제공받을 수 있는 이 기기는 스마트반지의 선발주자 핀란드의 '오우라링'의 대항마로 등장했다.

색상은 티타늄 블랙과 실버, 골드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사이즈도 9개로 나오며, 가격은 49만9400원이다. 갤럭시링이 30만원대인 갤럭시워치7보다 더 비싼 이유에 대해 삼성전자는 갤럭시링에 마이크로컨트롤러(MCU), 센서, 배터리 등 고급사양의 부품이 많이 탑재됐을 뿐만 아니라 이 부품을 초소형으로 구현한데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갤럭시링'은 작고 가볍기 때문에 반지처럼 끼고 생활할 수 있다. 방수가 되므로 손을 씻을 때도 뺄 필요가 없다. 배터리는 최대 7일까지 지속되므로 사용자의 건강정보도 끊김없이 지속적으로 측정할 수 있다. 갤럭시AI는 '갤럭시링'을 통해 측정된 건강데이터를 분석해 '삼성 헬스'(Samsung Health) 앱을 통해 보여준다.

'갤럭시링'은 수면에 초점을 맞췄다. 더욱 고도화된 수면 분석과 강력해진 수면 알고리즘을 통해 사용자가 자신의 수면을 이해하고 수면 습관을 개선하도록 돕는다. 수면, 활동, 수면 중 심박수 및 심박 변이도를 바탕으로 산출되는 '에너지 점수'(Energy Score)를 매일 제공해 건강이 일상에 미치는 신체적, 정신적 영향을 이해하고 컨디션을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당초 '갤럭시링'에 실릴 것으로 예상했던 '비침습적 혈당측정' 기능은 포함되지 않았다. 비침습적이란 손가락 등 피부를 찔러 피를 내지 않고도 레이저 투사 등을 통해 혈당을 잴 수 있는 방법을 일컫는다. 그 이유에 대해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의료규제 통과 여부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외신들도 초소형 스마트기기 '갤럭시링'에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미국 IT전문매체 더버지는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5월 '갤럭시링' 초도물량 40만대 생산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는 곧 출시될 스마트링에 대한 삼성전자의 자신감을 내비친 것으로, 2024년은 '스마트링의 해'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세계 첫 스마트링인 오우라링보다 갤럭시링이 더 낫다고 평가했다. 인디펜던트는 "오우라링과 마찬가지로 내구성이 뛰어나고, 지나치지 않은 디자인에 수면, 산책 및 달리기 추적, 심박수, 피부온도, 생리주기를 측정하고, 개인의 건강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는 압축된 점수를 제공한다"며 "하지만 충전케이스, 손가락 맞대기(더블 핀치) 제스처, 그리고 이 모든 서비스에 구독료가 없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이 넘어가버린다"고 했다.

오우라링의 무선충전 거치대는 스마트링이 바닥에 떨어지기 쉬운 구조지만, 갤럭시링은 반지함과 같은 케이스에 담겨 무선충전뿐 아니라 USB-C 타입 케이블로도 충전이 가능하다. 이어폰 케이스처럼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있다. 인디펜던트는 "스마트링 중 가장 원활한 충전방식"이라는 평가다.

이밖에도 검지와 엄지를 두번 꼬집으면 연동된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원격 사진을 찍거나 알람을 취소할 수 있는 '더블 핀치' 제스처 기능에 대해서는 "가장 흥미로운 특징"이라며 "스마트링에서 본 적이 없는 깔끔하고 멋진 구현"이라고 평가했다.

▲갤럭시링 케이스 (사진=AP/연합뉴스)


실리콘밸리의 대표 IT매체 와이어드는 "갤럭시링과 갤럭시 워치 시리즈를 동시에 사용할 경우 배터리 수명 보존을 위해 갤럭시 워치에서 일부 센서가 꺼지게 되는데, 이는 전례없는 기능"이라고 평가했다. 또 "삼성 파인드(Samsung Find) 앱의 '내 링 찾기'(Find My Ring) 기능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갤럭시 스마트폰을 가진 사람이 근처에만 있다면 위치를 찾을 수 있다"며 "더 나은 검색 기능, 깔끔한 제스처 기능, 구독료 없음 등의 특징들은 모두 오우라링을 능가하는 획기적인 사항들"이라고 밝혔다.

반면 BBC는 스마트링에 대한 경계의 시각도 소개했다. 영국 더럼대학교 정보시스템학과 에프락시아 자마니 박사는 "건강과 복지에 대한 통찰을 제공하는 갤럭시링은 많은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수집되는 건강데이터에 어떤 것들이 포함되는지, 어떻게, 또 어디에서 공유되는지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쿠쿠 또 디자인 침해?...코웨이 "끝까지 간다" 강경대응 입장

최근 출시된 쿠쿠의 '미니100 초소형 정수기'가 코웨이의 대표제품 '아이콘 정수기'와 또 디자인이 유사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두 회사간의 디자인

그린패키지솔루션, LVMH GAIA와 친환경 용기 공동개발 계약

명품 브랜드 디올(Dior) 화장품이 국내 스타트업이 개발한 친환경 용기를 사용하게 됐다.그린패키지솔루션은 세계적인 럭셔리그룹 LVMH의 기술혁신 지주

[ESG;스코어]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한 시도교육청은 달랑 '1곳'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정부가 제시한 공공부문 온실가스 감축 권장목표를 달성한 곳은 '대전광역시교육청'이 유일했다.24일 뉴스트리는

신한카드, 개인정보 19만건 '술술'…유출사실 3년간 몰랐다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폰번호 등 19만건 이상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외부 해킹이 아닌 내부 직원에 의한 유출인

삼성重 사망사고에 사과…반복된 인명사고에 비판 잇따라

삼성중공업 경남 거제조선소에서 50대 노동자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삼성중공업은 공식 사과와 함께 사고 선박에 대한 전면 작업중

류재철 LG전자 신임 CEO "속도감 있는 실행으로 판을 바꾸자"

류재철 LG전자 신임 CEO가 "위기 속에 더 큰 기회가 있다는 생각으로 자신감을 갖고 새로운 도약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강조하면서 신년 아젠다로 5대

기후/환경

+

EU, 기업 해외이전 우려에 "철강·화학업종에 보조금 확대"

유럽연합(EU)이 철강, 화학 등 에너지 집약산업에 국가보조금을 확대한다.EU 집행위원회는 철강, 화학 등 이미 지원을 받고 있는 기업들에 국가보조금을

올해 수소 소비량 65% '껑충'...내년에도 2배 늘어날 전망

올해 수소 소비량이 지난해보다 65% 증가할 전망이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24일 '제4차 모빌리티용 수소 수급 협의체'에서 올해 11월까지 수송용 수소 소

기후변화 크리스마스 풍경도 바꾼다...눈도 트리도 순록도 감소

기후변화로 갈수록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것이 어려워질 전망이다.23일(현지시간) 미국 시사매체 더위크에 따르면, 겨울철 평균기온 상승으로

크리스마스에 눈 대신 '폭우'...美 캘리포니아주 '물난리'

크리스마스 시즌에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물폭탄을 맞았다. 20일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24일 정점을 찍고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까지 이어질 것이라

말라가는 美 콜로라도강…식수와 전력 공급까지 '위기'

미국 서부의 핵심 수자원인 콜로라도 강의 수위가 심각하네 낮아지면서 식수공급은 물론 수력발전까지 위협받고 있다.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

[날씨] 흐리고 추운 크리스마스...눈 내리는 지역은 어디?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겠지만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은 기온이 내려가면서 일부 지역에 눈이 내리겠다. 하지만 대부분의 지역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