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도시 탄소중립' 전담 금융기구 출범...6500억유로 유치목표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4-06-26 18:14:02
  • -
  • +
  • 인쇄


유럽연합(EU)이 도시의 탄소중립을 앞당기는데 필요한 자금 6500억유로(약 968조원)를 확보하기 위해 전담 금융기구를 출범시켰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EU는 '기후도시자본허브'(Climate City Capital Hub)를 발족했다. 이 기구는 EU가 지난 2022년부터 추진중인 '기후중립 및 스마트도시 2030' 이니셔티브를 실행할 자금을 확보하고 해당 도시에 이를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EU는 '기후중립 및 스마트도시 2030' 이니셔티브를 통해 도시의 탄소중립을 2050년에서 2030년으로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도시는 전세계 탄소배출량의 70%를 차지하고 있고, 유럽 도시의 학교와 병원 절반가량이 일반 녹지에 비해 기온이 훨씬 높은 도심 '열섬'에 위치하고 있어 어린이와 노약자 등 취약계층이 열스트레스로 인해 사망할 확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니셔티브 참여하겠다고 신청한 도시는 377개에 달했다. 유럽집행위원회는 비영리 자문회사인 국경없는은행(BwB)과 함께 참여를 신청한 도시의 탄소중립 계획을 검토했다. 검토 끝에 선정된 도시는 역내 100개 도시와 역외 12개 도시 등 총 112개 도시다. 이 112개 도시의 탄소중립을 2030년까지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은 약 6500억유로다.

EU집행위원회는 이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기후도시자본허브'를 출범시켰다. 건물 에너지 효율화, 기반시설 이상기후 적응 등 기후대응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도시별로 유치하려면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한 EU는 이니셔티브에 참여하는 도시를 대신해 기후도시자본허브가 민간자본 유치에 나서는 것이다. 유치한 자금에 대해서는 중앙정부가 보증을 서준다.

BwB에 따르면 현재까지 투자 의사를 밝혀온 투자사는 50곳에 달한다. 앨리슨 롭 BwB 이사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사업자금이 확보되면 도시들의 탄소중립은 매우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현대차그룹, 평택항 '탄소중립 수소항만' 구축 참여

현대자동차그룹이 평택시 등과 함께 수소 생태계 조성에 앞장선다.현대차그룹은 11일 평택 시청에서 현대차그룹 켄 라미레즈 에너지&수소 사업본부

현대백화점, 업사이클 옷 2000벌 에너지 취약계층에 전달

현대백화점이 업사이클 다운베스트 2000벌을 에너지 취약계층에 전달했다.현대백화점은 서울 중구 서울시청 8층 간담회장에서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

"에어컨 물도 다시"...LG화학 리사이클 공모전서 초등학생 최우수상

한 초등학생이 에어컨 물을 재활용하는 아이디어로 리사이클 공모전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LG화학은 지난 8월 주최한 '리사이클 사회공헌 임팩트 챌린

[최남수의 ESG풍향계] '아리셀' 판결이 던진 과제

지난해 6월에 발생한 아리셀 공장 화재 참사에 대한 1심 재판 결과가 지난 9월 23일에 나왔다.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등을 위반한 이 회사

'종이제안서' 없앤다...서울시, 지자체 최초 '온라인 평가' 도입

서울시가 제안서 평가를 통해 계약상대자를 결정하는 협상에 의한 계약에서 '제안서 온라인 평가제도'를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이번 제도는 전국 지

경기지역 수출 중소기업 "탄소배출량 산정·검증 어려워"

여전히 많은 수출기업이 유럽연합(EU) 탄소국경조정제도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배출량 산정·검증 절차 이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기후/환경

+

4차 온실가스 배출허용총량 25.3억톤...3차보다 16.8% 줄였다

내년부터 2030년까지 배출할 수 있는 온실가스 다배출 기업들이 배출할 수 있는 온실가스양은 25억3730만톤(t)으로 정해졌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11일에

302평 공영주차장 100kW 이상 '태양광' 설치 의무화

302평이 넘는 공영주차장에는 100킬로와트(kW) 이상의 태양광설비 설치가 의무화된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

수출효자 상품인데...고수온과 장마로 누렇게 변하는 김

수출효자 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김이 기후변화로 인한 고수온과 장마로 인해 생산성과 품질에 타격을 입고 있다.11일 충청남도 서천군에 따르면

'2035 NDC' 53~61% 확정...李대통령 "탄소중립 전환, 피할 수 없는 길"

'2035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2035 NDC)가 11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의결되면서 최종적으로 '2018년 대비 53~61% 감축'이 확정됐다.이재명 대통령은 서울 용산

중국 올 3분기 탄소배출 '제자리'..재생에너지 늘린 효과?

전세계에서 탄소배출량이 가장 많은 중국이 지난 18개월동안 탄소배출량이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 3분기 탄소배출량은 거의 제자리

[COP30] 기후재원·NDC 최대 현안...'메탄 감축'은 어디로?

10일(현지시간) 브라질 벨렝에서 개막된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서 기후재원 조성과 '2035 NDC', 열대우림 보호가 최우선 의제로 다뤄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