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이 아마존 열대우림 복원을 위해 2억달러(약 2754억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한다.
13일(현지시간) 세계은행은 아마존 열대우림 산림녹화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채권 형태로 2억달러 자금을 조달하기로 하고, 채권에 대한 구체적인 설계작업을 홍콩상하이은행(HSBC)에 위임했다.
원금이 보장되는 이 채권을 통해 조달된 자금은 세계은행이 아마존 지역에서 벌이고 있는 지속가능개발활동 사업들에 투입된다. 이자지급청구권을 나타내는 유가증권인 이표(利票)는 브라질 탄소제거 스타트업 '몸박'(Mombak)이 지정한 사업들에 투입될 예정이다.
몸박은 황폐화된 토지를 농부들과 축산업자들로부터 사들여 토종식물들을 심어 산림을 복원하고, 이 과정에서 저감된 탄소실적을 바탕으로 탄소배출권을 판매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채권의 목표 수익 일부는 이 탄소배출권의 가격과 연동한다는 계획이다.
세계은행은 지난 10년동안 이같은 '성과 채권'(outcome bonds)을 확대해왔다. '성과 채권'은 특정한 지속가능성 목표를 정해 관련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사업들에 민간자본을 유치하고, 이에 대한 위험과 금전적 성과를 투자자들이 가져가도록 하는 방식이다.
일례로 세계은행은 가나와 인도네시아에 플라스틱 쓰레기 저감을 위해 1억달러(약 1378억원) 성과 채권을, 남아프리카공화국에는 검정코뿔소 개체수 복원을 위해 1억5000만달러(약 2068억원) 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호르헤 파밀리아르 세계은행 부총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세계은행은 지속가능개발금융을 위한 혁신을 추진하기 위해 성과펀드 개발을 계속해서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에 기후변화에 맞서기 위해 투자자의 수익과 영향력있는 성과를 연동시키는 또다른 성과 펀드 계획을 소개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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