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유통기업 테스코(TESCO)가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아보카도에 붙이는 라벨 스티커를 '레이저 각인'으로 대체하고, 포장재도 종이로 바꾼다.
테스코는 시범적으로 도입한 '레이저 각인' 아보카도 제품을 지난 1일(현지시간)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 '레이저 각인'은 아보카도 껍질 표면을 레이저로 깎아 바코드와 크기, 종류 등의 상품정보를 새긴 방식이다.
테스코는 껍질이 두꺼워 레이저로 정보를 식각하더라도 품질에 영향이 없는 대형(XL) 아보카도를 우선적으로 선별해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이달부터 영국 내 9개 지역 가운데 하나인 사우스이스트잉글랜드 지역 270개 매장에서 '레이저 식각' 아보카도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아보카드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환경단체들은 라벨스티커에 대한 비판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테스코는 환경단체의 의견을 수용해 '레이저 식각'으로 라벨을 대체한 것이다. 아보카도는 일반 작물에 비해 물 소요량이 10배가 넘고, 대부분 남아메리카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유통시 막대한 양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지난해 테스코에서 판매된 아보카도는 7000만개로, 전년보다 15% 늘어났다. 이 가운데 대형 아보카도는 100만개로, 레이저 각인을 도입하면 한해 100만개의 라벨 스티커를 줄일 수 있다.
이밖에도 테스코는 2개씩 묶음포장된 아보카도 제품의 경우 플라스틱 포장상자를 재생가능한 종이로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총 2000만개의 플라스틱 포장재를 대체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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