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위해 10분간 불끈다"...22일 오후 8시 전국 '소등행사'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4-04-22 10:53:55
  • -
  • +
  • 인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및 세종대왕 동상에 불이 켜진 모습(좌)과 불이 꺼진 모습 (사진=연합뉴스)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오후 8시부터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기업 등의 건물은 약 10분간 불이 꺼질 예정이다. 

올해 54주년을 맞은 지구의 날은 196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바버라 해안에서 석유시추선 폭발로 발생한 해상기름유출사고를 계기로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제정됐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09년부터 지구의 날을 전후해 '기후변화주간'을 운영하고 있다.

약 10분간의 소등행사만으로 적지않은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소등행사로 온실가스 53톤을 감축했다. 이는 30년생 소나무 3000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탄소량과 맞먹는다. 전력 사용량은 10만7603kWh(킬로와트시) 절감됐다. 같은 해 1인당 연간 전력 소비량이 9826kWh였던 것을 고려하면 4000명이 하루 사용하는 전력을 아낀 셈이다.

이에 정부는 올해 '지구의 날'에도 오후 8시에 세종·서울·과천 등 정부청사 불을 일제히 소등할 예정이다. 지자체들도 참여한다. 경상북도는 도청 청사를 비롯한 22개 시·군 청사, 280개 공공기관과 공동주택 200개 단지, 구미 타워, 안동 월영교 등 지역 랜드마크 20여 곳도 함께한다. 부산에서는 광안대교와 용두산공원 부산타워 이외에도 부산항대교, 영화의전당, 누리마루, 부산국제금융센터 등 부산의 주요 상징물이 함께 소등에 동참한다.

이 시간에 지역의 랜드마크의 불도 모두 꺼진다. 서울 숭례문을 비롯해 서울남산타워의 불도 꺼지고, 부산 광안대교와 수원화성 등의 불도 잠시 꺼진다. 서울 롯데월드타워도 이 시간에 소등한다.

ESG경영 차원에서 기업들도 소등행사에 참여한다. KB금융은 KB국민은행, KB증권,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 등 11개 계열사 주요 건물의 조명을 저녁 8시부터 10분간 소등한다. 우리은행은 본사 건물을 소등한다. 

LG전자는 서초와 가산, 평택, 창원, 구미, 인천 등 주요 사업장에서 오후 8시부터 약 1시간동안 모든 조명을 소등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점심시간 30분간 교대근무자 사무실을 제외한 모든 사무실의 조명을 소등한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신규 원전건설 백지화 시사한 환경장관 "탈원전은 아냐"

곧 출범할 기후에너지환경부를 이끌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새로운 원전을 짓는 데 대해 국민 공론화를 통한 재논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신규 원전을 추

"비용부담 커진다"vs"무상할당 안돼"...4차 배출권 할당계획 '대립각'

정부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적용할 '제4차 국가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안'을 놓고 산업계와 시민단체들이 큰 의견차를 보이고 있다. 산업계

경기도주식회사, 탄소중립 실천 위한 '친환경 협업 기업' 모집

탄소중립 실천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경기도주식회사가 오는 10월 3일까지 '2025년 2차 기후행동 기회소득 사업 플랫폼 구축 및 운영' 협업 기업을 모

"철강·석유화학 배출권 유상할당 높여라...국제추세 역행하는 것"

환경부가 철강과 석유화학 등 탄소다배출 업종에 대한 4차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무상할당 비율을 종전대로 100%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자, 시민단

배출권 유상할당 20% 상향...상의 "기업 비용부담 커질 것" 우려

환경부가 2026년~2030년까지 기업들의 탄소배출권 '유상할당 비중'을 현행 10%에서 15%로 올리는 '제4차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에 대해 산업계가 비용부담

한은 "극한기후가 물가상승 야기…기후대응 없으면 상승률 2배"

폭우나 폭염과 같은 극한기후고 소비자물가에 단기적인 악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1년 넘게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기후변화

기후/환경

+

강릉에 '반가운 비'...폭우 쏟아졌지만 가뭄 해갈 역부족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에 '단비'가 내렸다. 아직 가뭄이 해갈될 정도는 아니지만 간밤에 내린 비 덕분에 강릉 시민들의 식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주말날씨] 전국 이틀간 '세찬 비'...강릉에도 '가뭄에 단비'

이번 주말에는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에 많은 비가 내린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이번 비는 중국에서 형성된 비구름대가 우리나라로 진입하면서

"환경장관 약속 못믿어"...세종보 천막농성 철회 안한다

4대강 보 철거를 요구하며 금강 세종보에서 500일간 농성했던 환경단체들이 농성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이를 철회했다.11일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직접

화석연료 기업들 내뿜는 탄소...치명적인 폭염을 낳았다

엑손모빌 등 석유 대기업들의 탄소배출량이 2000년 이후 전세계에서 발생했던 수십건의 폭염과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강릉 식수원 고갈 일보직전 '비소식'...이틀간 20~60㎜ 내린다

강릉 시민들의 식수원으로 쓰이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1일 오전 8시 기준 11.8%까지 낮아진 가운데 토요일인 13일 동해안에 비가 내린다는 소식이다.

1.5℃ 임계점 넘었나?...전세계 산호 84% 하얗게 변했다

전세계 바다의 산호초 84%가 해양폭염으로 백화 현상을 겪는 등 최근 해양생태계가 전례없는 위기를 맞고 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이 지난 2일 발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