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오후 8시부터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기업 등의 건물은 약 10분간 불이 꺼질 예정이다.
올해 54주년을 맞은 지구의 날은 196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바버라 해안에서 석유시추선 폭발로 발생한 해상기름유출사고를 계기로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제정됐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09년부터 지구의 날을 전후해 '기후변화주간'을 운영하고 있다.
약 10분간의 소등행사만으로 적지않은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소등행사로 온실가스 53톤을 감축했다. 이는 30년생 소나무 3000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탄소량과 맞먹는다. 전력 사용량은 10만7603kWh(킬로와트시) 절감됐다. 같은 해 1인당 연간 전력 소비량이 9826kWh였던 것을 고려하면 4000명이 하루 사용하는 전력을 아낀 셈이다.
이에 정부는 올해 '지구의 날'에도 오후 8시에 세종·서울·과천 등 정부청사 불을 일제히 소등할 예정이다. 지자체들도 참여한다. 경상북도는 도청 청사를 비롯한 22개 시·군 청사, 280개 공공기관과 공동주택 200개 단지, 구미 타워, 안동 월영교 등 지역 랜드마크 20여 곳도 함께한다. 부산에서는 광안대교와 용두산공원 부산타워 이외에도 부산항대교, 영화의전당, 누리마루, 부산국제금융센터 등 부산의 주요 상징물이 함께 소등에 동참한다.
이 시간에 지역의 랜드마크의 불도 모두 꺼진다. 서울 숭례문을 비롯해 서울남산타워의 불도 꺼지고, 부산 광안대교와 수원화성 등의 불도 잠시 꺼진다. 서울 롯데월드타워도 이 시간에 소등한다.
ESG경영 차원에서 기업들도 소등행사에 참여한다. KB금융은 KB국민은행, KB증권,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 등 11개 계열사 주요 건물의 조명을 저녁 8시부터 10분간 소등한다. 우리은행은 본사 건물을 소등한다.
LG전자는 서초와 가산, 평택, 창원, 구미, 인천 등 주요 사업장에서 오후 8시부터 약 1시간동안 모든 조명을 소등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점심시간 30분간 교대근무자 사무실을 제외한 모든 사무실의 조명을 소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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