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가 지속될 경우 세계 경제소득이 2049년까지 평균 19%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그 피해는 탄소배출이 적은 저소득국가에 집중된다는 전망이다.
17일(현지시간) 독일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 레오니 웬츠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기후 시나리오가 경제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지난 40년간의 전세계 1600여개 지역의 기온 및 강수량, 소득, 기후 예측 등을 이용해 향후 탄소배출량 변화에 따른 기후 시나리오가 경제 생산성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을 모형화했다. 그 결과 현 온실가스 배출 추세가 계속될 경우 2049년까지 세계 경제소득이 평균 약 5분의1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같은 피해규모는 파리기후변화협약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 온난화를 2℃ 이내로 억제하는 데 필요한 기후변화 완화 비용을 단기적으로도 이미 6배나 초과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또 피해 전망치는 주로 기온 상승 요인을 적용한 것으로 추가적인 기후 요소들을 고려하면 피해 규모 추정치가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더욱이 이러한 피해가 탄소배출량 및 소득수준이 가장 낮은 국가들에 집중돼 기후불평등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탄소배출량이 적은 저소득 국가는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가 고소득 국가보다 61%, 탄소 고배출 국가보다 40% 더 클 것이라는 예상이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는 인간이 초래한 기후변화가 기후책임이 가장 적은 저위도 지역 저소득국가에 가장 심각한 피해를 입히게 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과학학술지 '네이처'(Natur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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