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츠와 배민 '무료배달' 혈투 시작됐다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4-01 12:3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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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츠의 공격적인 '무료배달' 서비스에 속앓이를 하던 배달의민족이 이에 대한 맞대응으로 '알뜰배달 무료배달'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배달의민족의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1일부터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알뜰배달에 무료배달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용자는 배달의민족 앱의 배너를 통해 알뜰배달 배달팁 무료쿠폰을 무제한 다운받을 수 있다. 알뜰배달을 주문할 때 이 무료쿠폰을 사용하면 배달비 무료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주류를 제외한 배달 주문금액이 1만5000원 이상이어야 무료배달이 가능하다. 이는 주문횟수와 금액, 장거리 배달 등에 상관없이 무료배달을 해주는 쿠팡이츠와 다른 점이다. 쿠팡이츠는 월 4990원을 내는 쿠팡 와우회원들에게 무료배달을 해주고 있다.

배민은 또 '무료배달'과 '10% 할인' 가운데 이용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10% 할인'은 종전에도 알뜰배달을 주문할 때 해주던 혜택으로, 최대 할인금액은 2000원이다. 쿠팡이츠의 경우는 무료배달 서비스 이용자가 1건만 배달하는 '한집 배달'과 음식가격 5~10% 할인혜택을 함께 이용할 수 없도록 제한한 것과 차별된다. 배민은 "주문 금액대에 따라 누릴 수 있는 혜택이 다르기 때문에 고객이 주문상황에 맞춰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배민은 자사의 알뜰배달 무료배달이 쿠팡이츠와 비교해 강점이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배민은 "쿠팡이츠의 무료배달은 와우회원 한정인데 비해 배민은 멤버십이나 패스 등 구독상품을 가입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유리하다"며, 모든 가맹점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면희 우아한형제들 푸드마케팅실장은 "배민 고객이라면 누구나 무료배달과 10%할인 혜택을 이용할 수 있다"며 "프랜차이즈나 일반 가게에서 제공하는 쿠폰과 결합해 더 큰 할인 혜택을 누려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쿠팡이츠에 맞서 배민이 무료배달 서비스를 시작함에 따라, 쿠팡이츠와 배민간의 시장점유율을 둘러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쿠팡이츠는 절대적 강자 배민을 따라잡기 위해 '무료배달'을 전격 시행했는데 배민이 쿠팡이츠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무료배달' 맞불을 놨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무료배달 경쟁으로 배민의 출혈은 상당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쿠팡이츠는 월 4990원을 받는 와우회원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매출에 큰 타격을 받지 않을 수 있지만, 배민은 주요 수입원인 배달비를 별다른 대책도 없이 무료화하는 것이어서 단기 악재로 인식될 수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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