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년간 이어지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으로 초토화된 가자지구에 살고 있는 피해주민을 위해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가 긴급의료비 5000만원을 기부했다.
22일 아름다운가게 박진원 이사장은 서울 중구 소공로 사무실에서 가자지구 긴급구호금을 국경없는의사회 엠마 캠벨 사무총장에게 전달했다. 이에 따라 국경없는의사회는 이 구호금으로 의료용품 구입 및 의료지원이 긴박한 환자들을 응급치료하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박진원 아름다운가게 이사장은 "국경을 넘어 전쟁으로 고통을 받는 상황이 무척 안타깝다"며 "특히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는 가자지구의 어린이들과 난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박진원 이사장은 개인 기부금 1000만원도 함께 전달했다.
엠마 캠벨 국경없는의사회 사무총장은 "가자지구를 둘러싼 논의가 매우 정치적이기 때문에 희생자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줄고 있다"면서 "이 지역에서 활동하던 국경없는의사회 동료도 5명이나 숨지는 등 사태가 예사롭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이같은 상황에서 아름다운가게의 기부금은 매우 뜻깊은 도움"이라고 말했다.
가자지구는 이스라엘의 무차별적인 공격으로 올 1월까지 2만5000명이 넘게 사망하고 190만명의 실향민이 발생한 상태다. 연이은 폭격으로 의료시설은 78% 이상 파괴돼 있다. 이에 국경없는의사회는 가자지구의 독립진료소와 병원 3곳에서 긴급 의료대응을 하고 있다.
아름다운가게는 지난해도 튀르키예 지진, 모로코 지진 등 도움이 필요한 해외 재난현장에 긴급구호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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