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A~C 노선 2030년 개통..135조원 경제효과
정부가 '전국 GTX 시대' 구상을 공개했다. 현재 추진중인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B·C 노선을 착공·개통해 '수도권 출퇴근 30분 시대'를 현실화하는 것은 물론 수도권을 넘어 충청·강원까지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25일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교통분야 3대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수도권을 남북과 동서로 가로지르는 6개 GTX 노선이 구축될 경우 하루평균 183만명이 이용하고 경제적 효과는 135조원, 고용 창출효과는 약 5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 GTX-A·B·C노선, 충청·강원 연장
우선 GTX-A노선(운정∼동탄)과 C노선(덕정∼수원)은 2028년에, B노선(인천대 입구~마석)은 2030년에 개통된다.
GTX-A노선은 남쪽으로 평택 지제역까지 20.9km 연장될 예정이다. 기존 수서~동탄 구간은 올해 3월, 운정~서울역 구간은 올해말 개통된다.
GTX-B노선의 경우 용산~상봉 구간을 오는 3월 먼저 착공하고, 나머지 민자구간을 오는 6월 착공한다. 여기에 동쪽으로 강원 춘천시까지 55.7km를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날 착공돼 2028년 개통을 목표로 하는 GTX-C노선은 서울을 관통해 경기 남·북부를 연결한다. 남쪽으로는 충남 천안을 지나 아산까지 59.9km를, 북쪽으로는 동두천까지 9.6km를 늘린다.
GTX-C노선은 총 14개 정거장으로 구성되며 경기 양주시 덕정역에서 출발해 서울 청량리, 삼성역 등을 지나 경기 수원역까지 86.46km를 잇는다. 이들 정거장은 모두 일반 지하철로 갈아탈 수 있는 환승역이다.
이날 국토교통부는 부대행사로 GTX-C 노선 착공식을 개최했다. 국토부는 GTX-C가 개통되면 수도권 북부와 남부에서 서울 도심까지 30분 안에 출퇴근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A·B·C노선을 충청권과 강원권으로 연장해 충청·강원권 1시간 연결이라는 광역경제 생활권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GTX-A·B·C노선 연장을 두고 정부는 본선과 동시에 개통하는 것을 목표로 지자체와 비용 부담 방식 등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자체가 사업 비용을 부담할 경우 예비타당성 조사를 생략하고 곧바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어 개통 시점을 3년 이상 앞당길 수 있다는 전망이다.
◇ GTX-D·E·F 노선, 2035년 우선 개통 목표
GTX-D·E·F 노선을 신설하는 '2기 GTX 사업'도 본격화한다. 'GTX 2기' 노선은 오는 2025년 상반기에 수립할 '5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될 예정이다.
이 중 D·F노선은 2단계로 구간을 나눠 개통을 추진한다. 1단계 구간은 2035년 개통을 목표로 윤석열 정부 임기 내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동시 통과를 추진한다.
D노선은 '가로로 누운 Y자 형태' 2개가 붙은 모양이다. 인천공항과 김포 장기에서 각각 시작된 노선이 분기점인 부천 대장에서 만나 서울 강남(삼성)까지 이어지고, 다시 이곳에서 잠실·강동·교산을 지나는 '팔당 종점'과 모란·이천을 지나는 '원주 종점'으로 나뉜다. 교산∼팔당 구간만 2단계에 속하고, 나머지 구간은 1단계로 추진한다.
D노선이 개통되면 인천 검단·청라에서 삼성까지 30분, 영종에서 강남까지 40분 거리로 단축된다는 전망이다. 이는 기존에 2시간 가량이 걸리던 것과 비교해 1시간 이상 단축되는 셈이다.
E노선은 인천공항부터 대장~남양주~덕소까지 동서로 연결된 노선이다. 전체 구간을 1단계로 추진한다.
F노선은 의정부와 고양 대곡, 김포공항, 부천종합운동장, 수원, 교산, 왕숙2(지구) 등을 지나며 수도권을 크게 순환하는 노선이다. 이 가운데 교산∼왕숙2 구간만 1단계로 건설하고, 나머지는 사업성 검토를 거쳐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발표된 D·E·F노선의 단계 구분과 역 위치 및 명칭은 향후 기본계획 등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바뀔 수 있다.
◇ 'x-TX' 노선, 지방에도 광역급행철도
수도권에 국한하지 않고 전국 주요 권역에도 광역급행철도를 도입한다. 이른바 'x-TX'를 통해 '메가시티 1시간 생활권'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민간의 투자 의향이 있는 사업을 x-TX 선도사업으로 추진하고, 이외에도 x-TX 노선을 적극 발굴한다고 밝혔다.
선도사업은 올해 상반기 예타 신청이 예상되는 대전∼세종∼북 광역급행철도 CTX다. 정부대전청사와 세종청사, 충북도청, 청주국제공항 등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개통될 경우 정부대전청사에서 청주공항까지의 소요 시간이 기존 100분에서 53분으로, 정부세종청사에서 정부대전청사까지 60분에서 15분으로 각각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이 노선을 충남을 거쳐 수도권으로 연결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또 4차 철도망 계획에 반영돼 진행 중인 지방광역철도 사업에 대해 민간이 경제성을 높여 사업의향서를 제출하면 최우선으로 x-TX 전환을 추진할 방침이다.
부산·울산·경남, 호남권 등에서 추진할 수 있는 신규 광역급행철도 노선은 지자체와 민간의 건의를 받아 5차 철도망 계획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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