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폰 시장은 삼성이 선점"...갤럭시S24에 외신 반응도 '후끈'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4-01-18 14:09:43
  • -
  • +
  • 인쇄
31일 출시되면 새 아이폰보다 9개월 빨라
AI가 정체된 스마트폰 시장의 원동력될듯
▲17일(현지시간) 오전 9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센터 입구는 '삼성 갤럭시 언팩' 행사에 참석하려는 전세계 미디어와 인플루언서들로 붐볐다. (사진=삼성전자)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공개된 삼성전자의 첫 AI스마트폰 '갤럭시S24'에 대한 외신 반응도 뜨겁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갤럭시S24 출시를 통해 삼성은 평소 신기술 도입에 신중한 접근법을 취하는 주요 경쟁자 애플에 비해 기술적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가 1월 31일 갤럭시S24를 출시하면 애플이 차기 아이폰을 내놓을 때까지 약 9개월동안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시간을 벌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동그라미를 그려 검색할 수 있는 '서클 투 서치'를 포함해 새로운 AI 기능으로 애플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며 "AI가 정체된 스마트폰 시장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미국 CNBC는 "갤럭시S24는 AI 대중화의 시작을 알린다"며 "앞으로 애플을 포함한 모든 스마트폰 업체가 점점 더 많은 AI 기능을 신규 모델에 추가해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전작과 큰 변화가 없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어서, 구형 갤럭시S 시리즈 사용자들 가운데 기기교체를 얼마나 많이 이끌어낼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갤럭시S24 시리즈를 처음 공개하는 '갤럭시 언팩 2024' 행사장도 전세계에서 모인 1700여명의 미디어와 인플루언서, 파트너사 관계자들로 가득찼다. 공식 행사는 이날 오전 10시였지만 9시부터 행사장 앞에는 길게 줄이 늘어섰다. 특히 제품 소개 뒤 진행된 시연행사장은 새로운 갤럭시S24를 체험해보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갤럭시 언팩 2024' 행사에서 유튜버 미스터비스트가 갤럭시S24 시리즈의 기능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2억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유튜버 '미스터비스트'가 언팩 행사장에서 영상으로 등장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갤럭시S24 좋아요!"라고 외친 미스터비스트는 갤럭시S24 시리즈의 '편집 제안' 기능 등을 소개했다. AI가 사진을 분석해 사용자에게 맞춤형 편집도구를 제안하고, '생성형 편집' 기능으로 AI가 잘려나간 사물의 일부 이미지를 메꾸며 자연스러운 사진을 완성해준다는 설명도 했다. 

이날 미디어와 인플루언서들은 갤럭시S24의 검색기능에 큰 관심을 보였다. 호주의 뉴스닷컴 기자인 로렌 기자는 "이번 스마트폰에서는 AI 기능이 매우 재미있는 것같다"며 "특히 검색 기능은 매우 유용할 것 같다"고 평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온 인플루언서 릴리 브라운은 "새로운 갤럭시에 많은 기능이 들어있어 흥미롭다"며 "특히 서클 투 서치 등 인플루언서들이 즐겨 사용할 수 있는 기능들이 많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클 투 서치' 기능은 이미지에서 동그라미를 그리면 AI가 알아서 검색 결과를 내놓는 것이다. 일례로 팬케이크가 있는 사진을 열고 홈버튼을 길게 누른 뒤 팬케이크에 동그라미를 그리면 잠시 후 화면 아래에 검색 결과가 나온다.

구글 플랫폼&에코시스템 사업부의 히로시 록하이머 수석부사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무대에 올라 구글과 삼성의 공고한 파트너십을 재확인시켜줬다. 록하이머 부사장은 "갤럭시에서 구글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하면서 양사의 파트너십은 계속 강화되고 있다"며 "새로운 생성형 AI 기능을 구글 클라우드와 제미나이(Gemini) 모델을 통해 갤럭시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는 소식을 알려드리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갤럭시S24의 '서클 투 서치' 기능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갤럭시S24의 가장 돋보이는 기능은 '통화 중 실시간 번역'이다. 통화 화면에서 '통화 어시스트'를 누른 뒤 '실시간 통역' 메뉴를 선택하면 통화내용이 실시간 통역된다. 마찬가지로 상대방에게도 통역된 언어가 전달된다. 서로의 언어로 통역돼 전달되기까지 1∼2초 걸린다. 말을 하는 중간에 끼어들면 통역이 제대로 되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기본적인 대화를 하기에는 불편함이 없다는 평가다.

통역 기능은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는 비행기 모드에서도 작동한다. 실시간 통역은 '온디바이스 AI'를 기반으로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아도 기기 내에서 구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갤럭시S24 시리즈는 AI가 탑재되면서 자유자재 사진편집, 새로운 검색경험, 외국인과의 대화 등 '신기한 즐길거리'가 많아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비행기 모드에서도 실행되는 갤럭시S24 통역 기능 (사진=연합뉴스)


이날 삼성전자는 언팩 행사 마지막에 스마트 반지인 '갤럭시 링' 티저영상도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삼성전자가 공식적으로 '갤럭시 링'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갤럭시 링은 건강과 피트니스, 수면 관련 정보를 추적하고 모니터링하는 웨어러블 기기로 알려져 있다. 삼성리서치 미국 헬스 설루션 랩의 매튜 위긴스 랩장은 "오늘 우리는 삼성 헬스의 최첨단 혁신기술을 새로운 폼팩터(기기)에 적용해 삼성 헬스의 가능성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고 있다"며 갤럭시 링을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언팩 2024'에서 스마트 반지 '갤럭시 링'을 티저영상을 통해 처음 소개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탄소배출' 투자기준으로 부상...'탄소 스마트투자' 시장 커진다

탄소배출 리스크를 투자판단의 핵심변수로 반영하는 '탄소 스마트투자'가 글로벌 자본시장의 새로운 기준으로 부상하고 있다.17일(현지시간) 글로벌

현대차 기술인력 대거 승진·발탁...R&D본부장에 만프레드 하러

현대자동차의 제품경쟁력을 책임질 수장으로 정준철 부사장과 만프레드 하러 부사장이 각각 제조부문장과 R&D본부장 사장으로 승진됐다.현대자동

KT 신임 대표이사 박윤영 후보 확정...내년 주총에서 의결

KT 신임 대표로 박윤영 후보가 확정됐다.KT 이사회는 지난 16일 박윤영 후보를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확정했다. 이날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박윤영 전

'삼성가전' 전기료 공짜거나 할인...삼성전자 대상국가 확대

영국과 이탈리아 등에서 삼성전자 가전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은 절전을 넘어 전기요금 할인까지 받을 수 있게 됐다.삼성전자는 이탈리아 최대 규

[ESG;스코어]서울 25개 자치구...탄소감축 1위는 '성동구' 꼴찌는?

서울 성동구가 지난해 온실가스를 2370톤 줄이며 서울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감축 성과를 기록한 반면, 강남구는 388톤을 감축하는데 그치면서 꼴찌

대·중견 상장사 58.3% '협력사 ESG평가 계약시 반영'

국내 상장 대·중견기업 58.3%는 공급망 ESG 관리를 위해 협력사의 ESG 평가결과를 계약시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중소기업중앙회가 올 3분기까지

기후/환경

+

"재생에너지 가짜뉴스 검증"…팩트체크 플랫폼 '리팩트' 출범

재생에너지와 관련된 정보의 진위를 검증할 수 있는 팩트체크 플랫폼 '리팩트'(RE:FACT)가 출범했다.에너지전환포럼과 기후미디어허브는 18일 서울 종로

기상예보 어쩌려고?...美 백악관 "대기연구센터 해체 예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정부가 국립대기연구센터(NCAR)를 해체하려는 움직임이다.17일(현지시간) 러셀 보우트 백악관 예산관리국장은 자신의 X(

기상청 "내년 9월부터 재생에너지 맞춤형 '햇빛·바람' 정보 제공"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을 위해 기상청이 내년 9월부터 일사량과 풍속 예측정보까지 제공한다. 기상청은 '과학 기반의 기후위기 대응, 국민 안전을 지

'전력배출계수' 1년마다 공표된다...2023년도 '0.4173톤' 확정

2023년 전력배출계수는 1메가와트시(MWh)당 0.4173톤(tCO2eq)으로 공표됐다. 18일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2월부터 '전력배출계수' 갱신 주기를 3년에서 1년으로

150개국 참여한 '국제메탄서약'...메탄규제 국가 달랑 3곳

지난 2022년 전세계 150개국이 2030년까지 메탄 배출을 30% 감축하는 '국제메탄서약'을 했지만 이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보인다.18일 본지

트럼프의 '청정에너지 보조금 삭감' 美감사국이 감사 착수

트럼프 행정부가 실시한 청정에너지 보조금 삭감이 적법했는지 감사를 받는다.미국 에너지부 감사국은 17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결정한 약 80억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