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엔 한국대표부는 올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임기 시작 이후 '기후와 안보' 관련 첫 행보로 안보리 이사국들의 '기후·평화·안보 공동서약'에 동참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공동서약은 기후와 안보 의제를 중시하는 유사한 입장을 가진 이사국간 안보리 내 공조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3월 출범했다. 이번에 한국이 공동서약에 참여하면서 공동서약 참가국들은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스위스, 모잠비크, 몰타, 가이아나, 슬로베니아 등 10개국으로 늘어났다.
서약 참가국들은 각종 안보리 활동 및 결과문서에 기후와 안보 관련 내용이 포함될 수 있도록 협력하게 된다. 이들 참가국은 안보리 의장국 수임시 기후와 안보 의제가 부각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유엔대표부 관계자는 "안보리가 객관적 증거에 기반해 더 체계적이고 실용적으로 기후변화의 국제평화안보 영향에 대응해 나갈 수 있도록 활동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황준국 주유엔 대사는 오후 서아프리카 및 사헬 지역 관련 안보리 공식회의에 앞서 10개 공동서약국(한국,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스위스, 모잠비크, 몰타, 가이아나, 슬로베니아) 대표들과 함께 약식회견에 참석했다.
공동서약국들은 이날 회견에서 "가뭄과 홍수의 빈도와 강도 증가, 생물다양성 손실, 사막화 등 기후변화가 농업과 축산에 의존하는 인구에 영향을 미쳐 폭력을 부채질할 수 있다"며 "서아프리카와 사헬 지역의 평화와 안보에 미치는 심각한 악영향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긴급한 조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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