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11월 전기차 판매 '반토막'...하이브리드 판매는 '껑충'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3-12-01 19:10:35
  • -
  • +
  • 인쇄
현대차 판매량 5.0% ↑...전기차는 44.5% ↓
11월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290.9% '껑충'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아이오닉5 (사진=현대차)


올 11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글로벌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5%가량 늘었지만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 차량 판매량은 뚝 떨어졌다.

1일 현대자동차는 올 11월 국내 7만2058대, 해외 29만3518대 등 국내외 시장에서 총 36만5576대의 차량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국내 판매는 18.3% 늘었고, 해외 판매는 2.1% 증가했다.

기아 역시 판매량은 늘었다. 기아는 11월에 국내에서 5만22대, 해외에서 20만9637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대비 1.7% 증가한 26만227대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해외는 3% 판매량이 늘었지만 국내에서는 3.6% 줄었다.

11월에 전체 판매량은 증가했지만 현대차와 기아 모두 친환경 판매량은 크게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현대차는 11월 한달동안 아이오닉5 등 전기차량 판매량이 4433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판매량 7989대보다 44.5% 줄어든 것이다. 사실상 거의 반토막이 났다. 올 10월과 비교해도 12.7% 감소했다. 

기아의 경우도 11월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11월 이전에 출시된 차량 모델만 고려했을 때 2107대로 집계됐다. 기아 역시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 44% 감소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30% 감소다.

올 1월~11월 전기차 누적판매량도 5만8893대로, 전년 동기의 판매량 6만8076대보다 13.5% 떨어졌다. 같은 기간 '넥쏘' 수소차도 지난해 9718대에서 올해 4249대로 56.3% 감소했다. 지난해 11월 1096대나 팔렸던 '넥쏘'는 올 11월에 232대 판매하는데 그쳤다. 무려 78.8% 줄었다.

▲현대차와 기아의 11월 자동차 판매량 (자료=현대차)


거의 모든 전기차종 판매량이 마이너스 행진을 기록한 반면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는 약진했다. 11월 현대차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량은 1만6526대로, 전년 동월 4228대보다 자그마치 290.9%나 늘었다. 올 10월 판매량 1만3602대와 비교해도 21.5% 증가했다.

11월 그랜저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31.4%, 코나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474.7%, 싼타페는 398.1%나 늘어나면서 하이브리드 판매량 증가를 견인했다. 올 1월~11월 하이브리드 누계 판매량도 전년 같은 기간 판매량 5만1925대보다 137.8% 증가한 12만3465대를 기록했다. 

이처럼 올들어 전기차 판매가 부진하고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늘어난데는 부족한 충전 인프라와 줄어든 보조금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전기차 구매부담이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은 구매를 꺼리고 있고, 오히려 연비가 좋은 하이브리드쪽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전기자동차에 대한 화재 위험성과 급발진 등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는 것도 구매를 꺼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신규 원전건설 백지화 시사한 환경장관 "탈원전은 아냐"

곧 출범할 기후에너지환경부를 이끌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새로운 원전을 짓는 데 대해 국민 공론화를 통한 재논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신규 원전을 추

"비용부담 커진다"vs"무상할당 안돼"...4차 배출권 할당계획 '대립각'

정부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적용할 '제4차 국가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안'을 놓고 산업계와 시민단체들이 큰 의견차를 보이고 있다. 산업계

경기도주식회사, 탄소중립 실천 위한 '친환경 협업 기업' 모집

탄소중립 실천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경기도주식회사가 오는 10월 3일까지 '2025년 2차 기후행동 기회소득 사업 플랫폼 구축 및 운영' 협업 기업을 모

"철강·석유화학 배출권 유상할당 높여라...국제추세 역행하는 것"

환경부가 철강과 석유화학 등 탄소다배출 업종에 대한 4차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무상할당 비율을 종전대로 100%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자, 시민단

배출권 유상할당 20% 상향...상의 "기업 비용부담 커질 것" 우려

환경부가 2026년~2030년까지 기업들의 탄소배출권 '유상할당 비중'을 현행 10%에서 15%로 올리는 '제4차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에 대해 산업계가 비용부담

한은 "극한기후가 물가상승 야기…기후대응 없으면 상승률 2배"

폭우나 폭염과 같은 극한기후고 소비자물가에 단기적인 악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1년 넘게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기후변화

기후/환경

+

강릉에 '반가운 비'...폭우 쏟아졌지만 가뭄 해갈 역부족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에 '단비'가 내렸다. 아직 가뭄이 해갈될 정도는 아니지만 간밤에 내린 비 덕분에 강릉 시민들의 식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주말날씨] 전국 이틀간 '세찬 비'...강릉에도 '가뭄에 단비'

이번 주말에는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에 많은 비가 내린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이번 비는 중국에서 형성된 비구름대가 우리나라로 진입하면서

"환경장관 약속 못믿어"...세종보 천막농성 철회 안한다

4대강 보 철거를 요구하며 금강 세종보에서 500일간 농성했던 환경단체들이 농성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이를 철회했다.11일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직접

화석연료 기업들 내뿜는 탄소...치명적인 폭염을 낳았다

엑손모빌 등 석유 대기업들의 탄소배출량이 2000년 이후 전세계에서 발생했던 수십건의 폭염과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강릉 식수원 고갈 일보직전 '비소식'...이틀간 20~60㎜ 내린다

강릉 시민들의 식수원으로 쓰이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1일 오전 8시 기준 11.8%까지 낮아진 가운데 토요일인 13일 동해안에 비가 내린다는 소식이다.

1.5℃ 임계점 넘었나?...전세계 산호 84% 하얗게 변했다

전세계 바다의 산호초 84%가 해양폭염으로 백화 현상을 겪는 등 최근 해양생태계가 전례없는 위기를 맞고 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이 지난 2일 발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