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전산망 '멈췄다'...민원서류 온오프 발급 모두 '올스톱'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3-11-17 15:20:34
  • -
  • +
  • 인쇄
행정 전산망 네트워크 장비 오류로 '마비'
시민들 '발동동'...주민센터도 발급업무 중단
▲정부24 홈페이지 캡처

주민등록증 등 각종 민원서류 발급이 모두 중단됐다. 온라인으로 발급해주는 '정부24'까지 마비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정부24는 17일 오후 2시쯤 홈페이지를 통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네트워크 장비오류 등으로 서비스를 일시중단한다"고 공지했다. 별도의 조치가 있을 때까지 서비스는 중단된다는 것이다. 민원서류를 발급해주는 전산망이 수시간째 일시중단된 것은 사실상 처음있는 일이다.

이 사태가 벌어진 까닭은 이날 오전 전국 지자체 공무원들이 사용하는 전용 행정전산망인 '새올'에서 인증문제 등에 오류가 생긴데 따른 것이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오전에 '새올' 전산망에 오류가 생겼다"며 "인증문제인 것으로 알고 있고, 현재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행정전산망 장애로 지자체 공무원들의 업무가 마비됐을 뿐만 아니라 법원 인터넷등기소 일부 서비스도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인터넷등기소도 이날 홈페이지에서 "현재 시스템 장애로 인터넷등기소 일부 서비스가 불가하다"며 △등록면허세 영수필 연계서비스 △첨부서면 연계 서비스 △국토부 매매계약서 연계 서비스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오전까지만 해도 정부 온라인 민원서비스인 '정부24'는 접속이 지연되기는 했지만 서비스가 이뤄졌다. 하지만 오후 2시에 이르러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민원서류 발급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 중단된 상태다.

이에 금요일에 급히 서류를 떼기 위해 주민센터를 방문한 사람들은 헛걸음을 쳤다. 일부 주민들은 "오늘 부동산 매매계약을 하는 날이라 인감증명서와 등초분을 떼어야 하는데 큰일났다"고 발을 동동 굴렀다. 

문제는 언제 복구될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는 점이다. 주민센터 관계자들도 중앙정부에서 발생한 전산오류여서 주민센터 차원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며 답답해 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ESG 정책 중 '기본법 제정'과 '공시 의무화' 가장 시급해"

ESG 정책 가운데 기본법 제정과 공시 의무화가 가장 시급하다는 것이 기업들의 목소리다.한국ESG경영개발원(KEMI)은 지난 17일 여의도 FKI타워 파인홀에서

한숨돌린 삼성전자...이재용 사법리스크 9년만에 털었다

삼성전자가 이재용 회장의 무죄가 확정되면서 2016년 국정농단 사건 이후 9년째 이어지던 '사법리스크'를 털어냈다. 그동안 1주일에 두번씩 법정에 출두

"잔반 없으면 탄소포인트 지급"...현대그린푸드, 단체급식에 '잔반제로' 보상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가 '탄소중립포인트' 제도에 신설된 '잔반제로' 항목을 단체급식업계 최초로 실제 단체급식 사업장에

"노사 칸막이 없는 문화"…LG CNS '노사문화 우수기업'에 선정

AX전문기업 LG CNS가 상호 존중과 대화, 협력을 바탕으로 한 모범적 노사문화를 실천한 공로를 인정받아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2025년 노사문화 우수기

KB국민은행, 금융취약계층 위한 '도움드림창구' 운영한다

KB국민은행이 금융취약계층을 위해 '도움드림창구'를 새롭게 운영한다.KB국민은행은 65세 이상 고령자와 장애인은 물론 7세 이하 자녀를 동반한 보호자

기아, 오토랜드화성 사업장에 PPA 재생에너지 첫 도입

기아가 국내 사업장 중 처음으로 오토랜드화성에 재생에너지 전력을 도입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재생에너지 전력은 지난 2월 한국남동발전과 체결한

기후/환경

+

산불 휩쓴 산청...600㎜ 넘는 물폭탄에 곳곳 산사태

올봄 산불로 큰 피해를 입었던 경남 산청군에 이번에 600㎜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산불로 회복되지 못한 산림이 폭우에 깎여 곳곳에 산사태가 발

농경지 1만3000ha 침수 피해…'극한호우'에 밥상물가도 '비상'

한달치 비가 하루에 쏟아지는 '극한호우'로 전국의 농경지 1만3000헥타르(ha)가 침수되면서 농산물 가격폭등이 예상되고 있다.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브라질 의회 '환경허가 완화법' 의결..."환경규제 사실상 붕괴"

올해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가 열리는 브라질에서 환경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환경허가 완화법'이 의회를 통과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법

경기도민 절반 '장마철 피해대처 방법' 모른다...소득별 정보격차 커

경기도민의 절반은 장마철 피해를 어떻게 예방하고 대처해야 하는지 모른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 저소득층의 재해대응 인지도는 고소득층보다 25.

美 재생에너지 심사는 '깐깐하게' 석탄재 정화규제는 '느슨하게'

미국 정부가 풍력·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에 대한 심사는 강화하면서 석탄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유독성 석탄재의 정화 시한은 늦추기로 하는 등 재

역대급 '극한호우'...왜 충청과 남부에 비구름대 몰리나?

지난 16일부터 충청권과 남부지역을 강타하고 인명피해까지 낸 폭우의 원인이 지구온난화로 심화된 '대기의 강' 현상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18일 기상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