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온실가스 'SF6' 대체할 '친환경 절연가스' 개발됐다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11-01 13:16:51
  • -
  • +
  • 인쇄
'SF6' 온난화 지수 CO2보다 2만3500배
전기연구원, SF6 대체할 절연가스 개발
▲SF6 대체 친환경 절연가스 'K6'가 적용된 초고압 송전급 차단기(사진=KERI)

지구온난화에 끼치는 영향이 이산화탄소의 2만3500배에 달하는 육불화황(SF6)을 대체할 '친환경 절연가스'가 등장했다.

한국전기연구원(KERI)은 전력기기 분야에서 지구온난화의 주범격인 SF6를 대체할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절연가스'를 개발하고, 이를 초고압 송전급 차단기까지 적용할 수 있는 설계기술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SF6 가스는 절연 성능이 우수하고, 전력계통에 고장이 발생할 경우 고장전류를 차단하는 아크소호 성능이 월등하게 뛰어나 전력기기 분야에서 50년 넘게 사용됐다. 그러나 SF6는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미치는 지수(Global Warming Portential)가 이산화탄소의 2만3500배에 달하며 대기에 누출될 시 3200년간 대기중에 머물러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 역시 한국전력이 배출하는 온실가스 총배출량의 60%가 SF6 가스인 만큼 기후위기 대응 및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분해 및 대체제 개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KERI는 현재 산업군에서 사용하고 있는 가스 가운데 지구온난화 지수가 낮은 물질을 우선적으로 분류해 SF6을 대체할 친환경 절연가스 'K6'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KERI 측에 따르면 K6 가스는 지구온난화 지수가 1 미만인데다 심각한 독성 성분도 없다. 가스의 끓는점도 영하 26℃로 낮아 대부분의 지역에서 안정적인 기체의 특성을 갖는다.

KERI는 K6 가스를 145㎾ 초고압 송전급 차단기에 적용하고,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국제 규격에 따른 차단 성능 시험까지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시험 통과를 기반으로 배전에서 송전에 이르는 다양한 전력기기에 K6 가스를 적용할 계획이다.

KERI 오연호 친환경전력기기연구센터장은 "K6 가스는 그동안 해외 선진업체가 주도해 온 절연가스보다 더욱 성능이 뛰어나고 친환경적"이라며 "우리나라가 글로벌 전력기기 산업에서 수출 최상위권을 차지하는 만큼 K6 가스 개발은 환경은 물론, 경제·산업적으로 파급력이 매우 클 것"이라고 전했다.

연구팀은 "국내 전력기기 업체와의 기술이전을 통해 상용화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ESG 정책 중 '기본법 제정'과 '공시 의무화' 가장 시급해"

ESG 정책 가운데 기본법 제정과 공시 의무화가 가장 시급하다는 것이 기업들의 목소리다.한국ESG경영개발원(KEMI)은 지난 17일 여의도 FKI타워 파인홀에서

한숨돌린 삼성전자...이재용 사법리스크 9년만에 털었다

삼성전자가 이재용 회장의 무죄가 확정되면서 2016년 국정농단 사건 이후 9년째 이어지던 '사법리스크'를 털어냈다. 그동안 1주일에 두번씩 법정에 출두

"잔반 없으면 탄소포인트 지급"...현대그린푸드, 단체급식에 '잔반제로' 보상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가 '탄소중립포인트' 제도에 신설된 '잔반제로' 항목을 단체급식업계 최초로 실제 단체급식 사업장에

"노사 칸막이 없는 문화"…LG CNS '노사문화 우수기업'에 선정

AX전문기업 LG CNS가 상호 존중과 대화, 협력을 바탕으로 한 모범적 노사문화를 실천한 공로를 인정받아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2025년 노사문화 우수기

KB국민은행, 금융취약계층 위한 '도움드림창구' 운영한다

KB국민은행이 금융취약계층을 위해 '도움드림창구'를 새롭게 운영한다.KB국민은행은 65세 이상 고령자와 장애인은 물론 7세 이하 자녀를 동반한 보호자

기아, 오토랜드화성 사업장에 PPA 재생에너지 첫 도입

기아가 국내 사업장 중 처음으로 오토랜드화성에 재생에너지 전력을 도입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재생에너지 전력은 지난 2월 한국남동발전과 체결한

기후/환경

+

산불 휩쓴 산청...600㎜ 넘는 물폭탄에 곳곳 산사태

올봄 산불로 큰 피해를 입었던 경남 산청군에 이번에 600㎜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산불로 회복되지 못한 산림이 폭우에 깎여 곳곳에 산사태가 발

농경지 1만3000ha 침수 피해…'극한호우'에 밥상물가도 '비상'

한달치 비가 하루에 쏟아지는 '극한호우'로 전국의 농경지 1만3000헥타르(ha)가 침수되면서 농산물 가격폭등이 예상되고 있다.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브라질 의회 '환경허가 완화법' 의결..."환경규제 사실상 붕괴"

올해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가 열리는 브라질에서 환경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환경허가 완화법'이 의회를 통과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법

경기도민 절반 '장마철 피해대처 방법' 모른다...소득별 정보격차 커

경기도민의 절반은 장마철 피해를 어떻게 예방하고 대처해야 하는지 모른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 저소득층의 재해대응 인지도는 고소득층보다 25.

美 재생에너지 심사는 '깐깐하게' 석탄재 정화규제는 '느슨하게'

미국 정부가 풍력·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에 대한 심사는 강화하면서 석탄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유독성 석탄재의 정화 시한은 늦추기로 하는 등 재

역대급 '극한호우'...왜 충청과 남부에 비구름대 몰리나?

지난 16일부터 충청권과 남부지역을 강타하고 인명피해까지 낸 폭우의 원인이 지구온난화로 심화된 '대기의 강' 현상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18일 기상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