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재정 문제로 수자원공사 부담 가중
장마철마다 댐으로 유입되는 쓰레기를 처리하는 비용이 지난 3년동안 137억원이나 들어갔다. 이에 오탁방지망 설치 확대와 쓰레기 자원화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주환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수자원공사에서 제출받은 '부유쓰레기 수거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2022년 전국 20개 댐 쓰레기 수거에 투입된 인원은 총 1만1502명으로, 수거비용은 136억7711만원에 달했다.
연도별로 보면 거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큰 홍수 피해를 겪은 2020년 쓰레기 수거 비용이 93억2466만원에 달했고, 2021년은 20억4305만원, 2022년에는 23억939만원이 들었다.
댐별로는 충주댐이 29억5347만원으로 가장 많은 비용이 들었으며, 대청댐 24억9806만원, 소양강댐 13억5573만원, 남강댐 11억5252만원 순이었다.
수거한 쓰레기의 총량은 24만5231㎥에 달했다. 유입된 부유물의 약 80%가 하천변에 있는 풀, 고사목 등 초목류다. 나머지는 둔치 등에서 발생한 플라스틱, 병, 스티로폼 등 생활 쓰레기인데, 농약 용기도 포함돼 있어 수질오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쓰레기 처리는 원칙적으로 지자체 담당이지만, 쓰레기 처리 비용 부담 등 낮은 재정자립도 문제로 인해 수자원공사가 분리 등 처리까지 도맡아 하는 실정이다. 지난 3년간 부유 쓰레기를 차단하기 위해 수자원공사가 수거설비를 설치·관리한 비용으로 35억8360만원이 투입됐다.
수자원공사는 각 환경청과 함께 댐에 방문하는 관광객이 벌이는 쓰레기와 오물 등 오염원을 줄이기 위해 순찰과 점검, 계도에 나서고 있다.
이주환 의원은 "장마철 부유 쓰레기 유입은 해마다 되풀이되는 문제인데 막대한 예산과 인력 투입 외에는 마땅한 방법이 없는 실정"이라며 "오염원을 줄이는 노력과 함께 오탁방지막 설치 확대와 쓰레기의 자원화 등 개선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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