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올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아이폰15' 시리즈가 12일(현지시간) 오전 10시에 공개된다.
올해는 중국 정부의 아이폰 금지령과 화웨이의 신형 스마트폰 출시 등 중국발(發) 리스크에 판매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애플이 이 위기를 모면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게다가 부품가 인상 등의 영향으로 가격도 1대당 100만원이 훌쩍 넘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번에 공개될 시리즈는 6.1인치 화면과 6.7인치 화면 두 가지 크기의 아이폰과 고급형 프로와 프로맥스 등 총 4개 모델이다. 프로와 프로맥스는 측면 소재를 티타늄으로 바꾸고, 프로맥스의 경우 최대 6배 광학줌을 갖춘 망원렌즈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급형 모델에 티타늄 프레임과 잠만경 렌즈 탑재 등 강화된 스펙뿐만 아니라 그동안 고수해오던 자체 라이트닝 충전단자 대신 안드로이드폰과 같은 USB-C 타입 충전단자로 바뀐다. 충전단자 변경은 지난해 10월 유럽연합(EU)이 전자폐기물 감축 차원에서 2024년까지 EU 내 모든 휴대용 전자기기에 USB-C 타입 충전단자 장착을 의무화하면서 나온 결정이다.
이외에도 아이폰15의 전 모델은 노치 대신 펀치홀 디자인이 적용될 것으로 보이며, 베젤도 줄어들어 전작에 비해 화면이 더 커질 것이란 추측이 나오고 있다. 노치 디자인은 전면부 화면에 조도 센서나 전면 카메라, 수화부 등이 자리할 공간을 두는 방식으로 기존 아이폰의 경우 화면 상단에 직사각형 모양의 검은 구간으로 이 부분에는 영상이나 이미지가 출력되지 않는다. 펀치홀 디자인은 노치 디자인의 변형으로 카메라 등이 자리할 미사용 영역을 카메라 구멍만큼 작게 만드는 디자인이다.
이처럼 업그레이드는 물론 충전단자 등 여러 변경점들을 담고 있어 가격인상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IT 전문매체에서는 아이폰15 프로 모델의 가격이 티타늄 프레임과 잠망경 카메라 탑재 등으로 100달러(약 13만원) 가량 인상될 것으로 관측했다. CNBC는 "일부 분석가들은 메모리나 프로세서 등 일부 부품의 가격 상승에 주목하면서 아이폰 가격도 인상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애플이 지난해 비슷한 조건에서도 아이폰 가격을 인상하지 않았고, 출시 후 환율변동에 대응해 전세계 가격을 조정한 점에서 가격이 동결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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