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호 기러기 한반도 상륙하면 '충돌' 가능성
11호 태풍 '하이쿠이'에 이어 12호 태풍 '기러기'까지 발생해 둘의 예상경로가 한반도로 향하고 있어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30일 기상청은 전날 밤 9시 괌 동쪽 약 1310㎞ 부근 해상에서 생성된 제20호 열대저압부가 24시간 이내에 12호 태풍 '기러기'로 발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열대저압부는 태풍으로 발달하기전 단계의 약한 열대저기압으로, 중심부근 최대풍속이 17m/s 이상일 때부터 태풍으로 판정한다.
현재 기상청에 제시한 예상경로를 보면 태풍 '기러기'는 괌 북동쪽 해상을 거쳐 9월 4일 새벽 일본 오사카 남쪽 약 580㎞ 해상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경로상으로는 일본을 관통한 후 한반도로 향하고 있지만, 일본에 도달했을 때 세력의 크기에 따라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11호 태풍 '하이쿠이'도 비슷한 시기에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하이쿠이'는 일본 남쪽에서부터 중국 방향으로 북서진하고 있다. '하이쿠이'는 9월 3일 오전 상하이 남남동쪽 약 390㎞ 부근 해상에 이르러 다음날인 4일 오전에 경로를 정북진으로 틀 것이라는 게 기상청의 전망이다.
미국합동태풍경보센터와 일본 기상청도 마찬가지로 태풍 '하이쿠이'가 9월 4일 오전 한반도 서해안으로 향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행 예보대로라면 태풍 '기러기'도 비슷한 시기에 북서진을 계속하며 한반도 남쪽에 이르러 '하이쿠이'와 맞닥뜨리게 된다.
이에 대해 기상청은 오는 9월 1일께 '하이쿠이'가 국내 미치는 영향을 좀더 자세히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태풍 '하이쿠이'는 북태평양고기압과 만나 우리나라 쪽으로 강한 바람을 불어넣으면서 9월 1일 남부지방을 시작으로 3일까지 전국에 또다시 강한 비를 뿌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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