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로 수목경계선의 해발고도가 점점 높아지면서 툰드라 생태계를 위협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중국 선전에 위치한 남방과학기술대학교 연구진은 "원격탐사 기술을 사용해 산에서 나무가 가장 많이 분포하는 지점을 분석한 결과 2000년과 2010년 사이에 수목의 70%가 산의 윗부분으로 이동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수목경계선이란 산에서 나무가 더이상 자라지 않는 지점을 말한다. 통상 수목선이 끝나는 지점을 툰트라로 분류한다. 수목선은 벌목이나 토지이용 등 개발로 변하기도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 연구진들은 사람의 왕래가 없는 폐쇄형 산의 수목선을 연구했다.
연구에 따르면 수목선은 1년에 1.2m씩 위로 올라갔다. 열대지역의 이동속도는 이보다 더 빨라서 수목선의 해발 고도가 1년에 평균 3.1m 상승했다. 연구진들은 "열대지역뿐 아니라 모든 지역에서 변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음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를 검증하기 위해 연구진은 전세계 243개 산악지역에서 총 100만km에 달하는 수목선을 추적했다. 연구진들은 "인간의 출입이 없는 산의 수목선이 상승한다는 것은 산이 기후변화에 그만큼 민감하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연구진들은 "수목의 이동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아직 명확하지 않다"며 "긍정적인 결과와 부정적 결과가 공존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온이 상승해 수목선이 위로 올라가면 일부 산림종의 서식지는 확대된다는 것이다. 더 많은 나무가 자라면 대기에서 더 많은 탄소를 흡수하는 긍정적 효과도 있다.
그러나 연구진들은 "수목선이 위로 이동하면 툰드라 면적이 줄어들어 고산종이 멸종위기에 처하고 툰드라에 의존하는 지역의 물 공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부정적인 결과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연구진들은 "이번 연구결과는 기후변화가 고지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며 "수목선은 변화하는 기후에서 생물다양성, 천연자원 및 생태계 적응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원 어스(One Earth) 저널 18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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