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를 필두로 남유럽 지중해 연안에 있는 5개국 정상들이 폭염과 산불, 홍수로 등 기후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긴급조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3일(현지시간) 세르지오 마타렐라(Sergio Mattarella) 이탈리아 대통령을 비롯한 그리스,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몰타, 포르투갈의 정상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극심한 자연현상은 생태계를 파괴하고 우리의 일상과 삶의 방식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여름 남유럽은 극한기후의 직격타를 맞으면서 관광산업과 농작물 수확에 큰 타격를 입었다. 지중해 지역 국가들은 폭염에 무방비로 노출됐을 뿐 아니라, 산불까지 겹치면서 피해가 더 커졌다. 이에 남유럽 국가 정상들은 국제사회에 조치를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5개국 정상들은 "더이상 낭비할 시간도, 정치적 또는 경제적 이유로 타협할 시간도 없다"며 "지중해 지역이 물 부족과 사막화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남유럽 기후연합'은 마타렐라 대통령과 카테리나 사켈라로풀루(Katerina Sakellaropoulou) 그리스 대통령간의 전화통화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 연합은 EU회원국의 비상임대통령으로 구성된 아라이올로스 그룹(Arraiolos Grou)의 다른 회원국들로 확대됐다.
정상들은 "모든 지중해 국가는 기후위기의 영향을 막고 되돌리기 위해 협력하고 대응하며 공동의 노력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기후전문가들은 "이번 성명이 경종을 울린 것은 맞지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안을 제안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