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년보다 3.5% 줄어든 6억5450만톤(이산화탄소 환산량)으로 잠정 집계됐다.
25일 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지난해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잠정치를 이같이 공개하고, 확정치는 내년말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2021년의 잠정 배출량 6억7810만t에 비해 3.5% 감소한 수준이고,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많았던 2018년 7억2700만t에 비해 10%나 감소한 것이다.
환경부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재작년보다 2.6% 늘어난 상황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은 오히려 줄었다"고 밝히며 "이는 원전을 활용한 윤석열 정부 에너지 정책 변화와 에너지 다소비 업종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부문별 배출량을 보면 발전을 포함한 전환부문 배출량은 지난해 2억1390만t으로 전년보다 970만t(4.3%) 감소했다. 전체 발전량 가운데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27%와 7.5%에서 30%, 8.9%로 커졌기 때문에 이같은 분석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산업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은 2억4580만t으로, 전년의 2억6210만t보다 6.2%(1630만t) 감소했다. 세계 경기둔화로 철강과 석유화학 분야 생산활동이 줄고 이에 해당 산업 온실가스 배출량도 각각 8.9%, 5.9% 감소한 영향으로 보인다. 시멘트제조업과 국가 주력 산업인 반도체·디스플레이업 온실가스 배출량도 0.7%(20만t), 25.8%(160만t) 감소했다.
수송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은 지난해 9780만t으로 전년보다 80만t(0.8%) 줄었다. 이는 경윳값이 큰폭으로 오르면서 경유 소비량이 줄고 전기·수소차 등 무공해차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석유정제업은 제품값이 오르면서 수출량이 늘어 온실가스 배출량이 220만t(15.6%) 증가했다. 건물과 농축수산 부문도 재작년에 비해 3%(140만t), 1%(30만t) 증가했다. 건물 부문 배출량 증가는 서비스업 생산활동이 늘고 지난 겨울 난방수요 증가로 도시가스 소비량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농축수산 부문의 경우 가축 사육두수가 재작년에 비해 증가한 점이 원인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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