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 찜통속에서 4시간이나…美 비행 지연에 쓰러진 승객들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7-20 13:54:01
  • -
  • +
  • 인쇄
▲폭염 속에 3~4시간 비행이 지연된 델타항공 비행기(사진=연합뉴스)

19일째 극심한 폭염이 이어지는 미국에서 에어컨이 가동되지 않는 여객기가 4시간이나 출발이 지연돼 승객들이 더위에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와 NBC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라스베이거스 해리 리드 국제공항에서 애틀랜타행 델타항공 여객기에서 이같은 일이 벌어졌다. 당일 오후 1시~3시30분 무렵 이 공항의 기온은 무려 44~46℃에 달했다. 그런데 항공기 기내는 에어컨이 작동하지 않았다. 

당시 이 비행기에 탑승하고 있었던 폭스뉴스 크리스타 가빈 프로듀서는 자신의 소셜서비스(SNS)에 "비행기에 겨우 탑승했는데 화씨 111℉(섭씨 44℃) 날씨에 뜨거운 비행기 안에서 거의 3시간동안 앉아있었다"며 "사람들이 기절해서 지금 우리는 공항 게이트로 돌아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가빈은 당시 기내 에어컨이 작동하지 않았고, 승객 중 최소 5명이 쓰러져 들것이나 휠체어에 실려나가는 것을 봤다고 전했다.

이같은 소동이 벌어지자 항공사 측은 승객들이 비행기에서 내릴 수 있도록 선택지를 줬지만 애틀랜타행 다른 항공편을 탑승하려면 며칠이 걸릴 수 있다는 설명에 많은 승객이 비행기에 남는 것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결국 기내에 남아있던 승객들은 총 4시간가량 대기했고, 승무원까지 쓰러지는 등 상황이 악화되자 항공사 측은 항공편 취소를 결정했다.

해당 여객기가 장시간 이륙이 지연된 이유는 따로 알려지지 않았다.

델타항공은 성명을 통해 "지난 17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애틀랜타로 항하는 555 항공편에서 고객들이 겪은 일과 항공편이 취소된 것에 대해 사과한다"며 "델타항공 팀은 기내 온도가 조절되지 않던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한국노총·민주당·쿠팡 '한자리'..."택배산업 발전 위해 소통" 다짐

택배산업 발전을 통해 노사가 윈윈하기 위해 노사정이 머리를 맞댔다.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과 김사성 한국노총 택배산업본부 위원장,

'참붕어빵' 제품에서 곰팡이...오리온 "전량 회수조치"

오리온 '참붕어빵' 제품 일부에서 곰팡이가 검출돼 전량 회수 조치가 내려졌다.오리온은 참붕어빵 제품 일부에서 곰팡이 발생 사례가 확인돼 시중에

F1 '넷제로' 향한 질주 5년만에 탄소배출량 26% 줄였다

영화 'F1 더 무비' 개봉과 함께 서킷 위 스피드에 열광하는 팬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포뮬러1(F1)은 탄소중립을 향한 질주도 이어가고 있다. F1은 2019년 '20

수자원공사, 재난구호용 식수페트병 '100% 재생원료'로 전환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재난구호용으로 지급하는 식수페트병을 100% 재생원료로 만든 소재를 사용한다고 23일 밝혔다. 수자원공사가 제공하는 이 생

친환경 사면 포인트 적립...현대이지웰 '그린카드' 온라인으로 확대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의 토탈복지솔루션기업 현대이지웰이 녹색소비생활을 촉진하기 위해 친환경 구매시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그린카드 적립서비스

SK AX, ASEIC과 51개국 제조업 탄소중립 전환 나서

SK AX가 'ASEIC'과 손잡고 국내외 51개국 중소·중견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공급망 탄소관리, 기후공시 등 탄소중립 전환을 돕는다. SK AX은 ASEIC(아셈중

기후/환경

+

'양산' 쓰는 남자가 늘고 있다..."사막같은 햇빛 그늘막으로 제격"

여자들만 주로 사용하던 '양산'이 38℃를 넘나드는 폭염에 남자들도 여름 필수템으로 이용하기 시작했다.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패션 플랫폼 무신사

AI로 탄소포집하는 콘크리트 찾아냈다

수백 년간 공기 중 탄소를 흡수할 수 있는 콘크리트 소재를 인공지능(AI)를 활용해 찾아냈다.23일(현지시간)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 비터비공과대

불볕더위 '아차'하면 온열질환에 쓰러져...폭염 안전수칙은?

전국 곳곳에 폭염경보 혹은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폭염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폭염주의보는 최고 체감온도 33

EU·중국 '기후리더십' 주도권 노리나?…'기후협력' 공동성명 채택

미국과 대척점에 서있는 중국과 유럽연합(EU)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녹색기술을 공동보급하기로 하는 등 협력관계를 더욱 밀착시키고 있다.24일(

산불 1년만에 한달 두차례 홍수...美 뉴멕시코주 마을의 수난

미국 뉴멕시코주 루이도소 마을이 또 물에 잠겼다. 이달에만 벌써 두번째 홍수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루이도소 일

폭염에 차량 방치하면 실내온도 90℃까지...화재·폭발 막으려면?

차량이 직사광선에 노출되면 실내온도가 90℃까지 치솟으면서 화재나 폭발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폭염시 차량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25일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