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올 7월이 수백년만에 가장 더운 7월이 될 예정인 가운데 내년과 내후년의 폭염이 더 극심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20일(현지시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CNN과의 기자회견에서 "지속적인 폭염이 미국 남부 및 전세계를 휩쓰는 등 올 7월이 수백년 만에 지구에서 가장 더운 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유럽연합의 기후관측기관인 코페르니쿠스(Copernicus)는 "올해 6월이 관측이래 가장 더운 달"이라고 발표한지 한달여만에 7월 또한 '극한고온' 기록을 갱신한 것이다.
개빈 슈미트(Gavin Schmidt) 나사 고다드 우주연구소 소장은 "전세계적으로 전례없는 변화를 목격하고 있다"며 "기후과학자들에게는 사실 놀라운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40년동안 기온은 10년 단위로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올여름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세계는 극한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영국과 캐나다는 홍수와 산불로 몸살을 앓았고, 미국 남·서부 지역은 역대급 '극한고온'이 덮쳤다. 슈미트 소장은 "이 모든 극한기후가 2023년이 기록상 가장 더운 해가 될 가능성을 확실히 높이고 있다"며 "그 확률은 최소 50%에서 최대 80%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과학자들은 "내년과 내후년에 폭염이 더 극심해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아직 지구 평균온도를 상승시키는 엘리뇨 현상이 올해 말에 절정에 달하기 때문에 2024년과 2025년이 올해보다 더 덥다는 것이다. 슈미트 소장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엘니뇨로 전세계 기온이 매년 경신됐고 특히 2016년은 지구에서 가장 더운 해였다"며 "이같은 패턴을 볼때 아직 더위가 정점에 달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나사의 수석과학고문 케이트 캘빈(Kate Calvin)은 "기후과학은 지구온난화의 원인으로 명백하게 인간을 지목하고 있다"며 "이는 전세계의 사람들과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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