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수면 18㎝ 상승…세계평균보다 2배 빠르다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7-10 17:49:32
  • -
  • +
  • 인쇄
▲10일 제주도의회에서 진행된 '제주 연안재해 예방 및 관리체계 선진화 전문가 정책토론회'(사진=제주도의회)

제주항 해수면이 지난 33년동안 세계 평균보다 2배 빠른 속도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창열 제주연구원 연구위원은 10일 제주의회에서 열린 '제주 연안재해 예방 및 관리체계 선진화 전문가 정책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제주도의 해수면 상승률 및 가·감속 추세를 분석한 결과 지난 33년동안 제주항의 해수면이 1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세계 평균 해수면 상승치보다 2배 높은 수치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연구단체 '제주지속가능발전연구회'가 마련한 이번 토론회는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과 태풍, 해일 등 자연재해를 대비한 예방 시스템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창열 연구위원은 "제주는 태풍 길목에 위치한 화산섬이다보니 지정학적으로 자연재해에 매우 취약한 여건"이라며 "최근 태풍 발생 규모 확대와 집중호우 발생 빈도 증가, 해수면 상승 가속화 등 기후변화 영향이 심화되고, 한라산으로 인한 호우의 산지 효과 등에 따라 제주에서 하천 돌발 홍수와 연안 복합 재난 발생 위험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연구위원은 "제주 재난안전 환경 강화를 위해 침수방지둑 등 도시기본계획 단계의 방재 개념을 도입한 시설 배치가 필요하고, 실시간 예보 기반의 홍수 위험 추정 및 위험상황 속에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패널 토론에서 이경욱 제주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가 "제주는 육지와 지질이 달라 연안 재해 하나로만 국한해선 안된다"며 "최근 게릴라성 폭우 등으로 예전에는 침수 피해가 없던 지역에서 갑자기 물이 흘러넘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통수'가 확보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이 빨리 빠질 수 있도록 도로 이설과 설계 기준을 바꿔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김기욱 부산연구원 연구위원은 "해운대구에서 인공지능(AI) 기반의 폐쇄회로(CC)TV를 자체 개발해 해안 곳곳에 설치했는데 AI가 위험 상황을 인식하면 구청 서버를 거치지 않고 바로 경고 안내 방송을 송출한다"며 "제주에서도 이런 시스템을 참고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자연자본 공시...기후대응 위한 기업·정부 공동의 과제"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3에서는 자연기반 금

KT "고객보호조치에 총력…펨토셀 관리체계 대폭 강화"

KT가 'BPF도어' 등 악성코드에 서버가 감염된 것을 알고도 이를 은폐한 사실이 민관합동조사단 조사결과에서 드러나자, KT는 "네트워크 안전 확보와 고객

"녹색경제로 이행가려면 정책·기술·금융이 함께 움직여야"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2에서는 정책·기

KT, 서버 43대 해킹 알고도 '은폐'…펨토셀 관리체계도 '부실'

KT가 43대의 서버가 'BPF도어' 등 악성코드에 감염된 사실을 지난해 알고도 이를 은폐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KT 침해사고 민관합동조사단은 6일 정부

KCC글라스, 국내 최초 '조류 충돌 방지' 유리 출시

KCC글라스가 국내 최초로 조류충돌 방지기능을 갖춘 유리 '세이버즈(SAVIRDS)'를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세이버즈는 특수 '샌드블라스팅(Sand Blasting)' 기법

KCC·HD현대, 수용성 선박도료 기술 공동개발

KCC가 HD현대 조선4사(HD한국조선해양·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HD현대삼호)와 손잡고 수용성 선박용 도료 기술을 공동개발했다고 6일 밝

기후/환경

+

"자연자본 공시...기후대응 위한 기업·정부 공동의 과제"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3에서는 자연기반 금

"녹색경제로 이행가려면 정책·기술·금융이 함께 움직여야"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2에서는 정책·기

동남아 '끈적' 중앙아시아 '건조'…亞 지역별 폭염 양상 다르다

최근 10년간 아시아 대륙에서 발생하는 폭염이 지역에 따라 뚜렷하게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광주과학기술원(GIST) 환경·에너지공학과 윤진호 교

"혼합금융·전환금융...점점 다변화되는 녹색금융 시장"

국제 전문가들이 "녹색국가를 이루려면 녹색금융이 필요하다"며 "지속가능한 투자의 목적, 방향, 결과 및 영향에 대해 정확히 분석하고, 이것이 실무로

"범위로 할꺼면 목표는 왜 설정?"...정부 성토장된 '2035 NDC' 공청회

11월까지 유엔에 제출해야 하는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확정하기 위한 6일 열린 마지막 공청회에서 감축률을 놓고 격론이 벌어졌다. NDC를

EU, 2040년까지 온실가스 90% 감축 합의…2년마다 목표 재평가

유럽연합(EU)이 204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1990년 대비 최소 90% 감축한다는 목표에 합의했다.EU 27개국 환경장관들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20시간 넘게 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