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어린이 신장결석 환자 급증...기후변화가 원인?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3-07-10 17:28:55
  • -
  • +
  • 인쇄
땀 배출 잦은 중년남성 대표 질환
온난화로 어린이·여성 비중 급증
▲용해되지 않은 채 요로에서 굳어진 칼슘옥살산염 확대 사진. 칼슘석은 요로결석의 75%를 차지한다.


중년남성들에게 주로 나타나던 질환인 신장결석이 어린이들 사이에서 급증하는 원인으로 '기후위기'가 지목되고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NBC가 소아과 진료의들을 모아 진행한 인터뷰에 따르면 최근 미국내에서 어린이 신장결석 환자가 늘면서 이들의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신장결석 진료소'를 따로 마련해야 하는 판국이다.

신장결석은 신장, 방광, 요도 등에 칼슘이나 요산 등이 결정으로 굳어져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비뇨기질환이다. 소변 대신 땀 배출로 체내 수분량이 감소하면서 소변이 농축되는 여름철 발생빈도가 높다. 신장결석 환자의 비중은 3명 중 1명꼴로 대부분 중년남성들이 차지하고 있고, 비만과 고혈압, 당뇨 등 대사증후군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소아비뇨기과 전문의 그레고리 타시안은 "지금까지 아동 신장결석 환자를 본 경우는 거의 없었고, 이들은 신장결석 증상 외에는 여타 대사증후군도 없는 건강한 상태"라며 "이처럼 급속한 변화는 환경적으로 무엇인가 변수가 발생한 탓인 게 분명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2016년 타시안이 주요저자로 참여해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15만3000여명의 신장결석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1997~2012년 5년 사이에 신장결석 환자는 16%가량 늘었다.

연령대를 15~19세 청소년 환자로 좁혔을 때 26% 증가했고, 성별로 봤을 때 여성은 45% 늘어 신장결석이 더는 중년남성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결론이 나왔다.

특히 미국 북서부와 '신장결석 벨트'로 지정된 남동부 지역을 비교의 신장결석 환자 발생률을 비교했을 때 하루평균 기온에 따라 최대 50% 차이가 난다는 연구결과도 공개된 바 있다.

이에 대해 타시안은 "과도한 가공식품 섭취로 나트륨 및 과당 수치가 오르거나 아동용 항생제 처방이 늘어 장내 미생물 환경이 변화하면서 수분이 부족해지는 등 복합적인 원인이 지목되고 있지만, 추후 기후위기로 신장결석 환자가 늘어난다는 건 여지가 없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날씨가 덥고 습할수록 땀 배출이 많아지고 소변 빈도가 줄어들기 때문에 신장이나 요로에 무기염류가 굳어질 확률이 커진다며 "이를 방지하려면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뉴욕장로교 모건스탠리 어린이병원의 크리스티나 카펜터 비뇨기 전문의는 "벌써 예년보다 어린이 신장결석 환자를 더 많이 진료하고 있다"며 "아이들이 특별히 열에 더 취약하기 때문에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수분 섭취량이 충분한지 가늠이 안되면 소변 색깔이 밝은 레몬즙 색에 가까운지 확인하고, 더 어두운 색이라면 수분 섭취량을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서울시 기후대응 '엉망'...'생태·사회' 지표 대부분 '낙제점'

서울의 대기질과 생물다양성 자원, 재생가능한 깨끗한 물, 에너지 생산, 폐기물 현황 등 렌즈를 분석한 결과 총 41개 지표 가운데 33개가 기준치에 미달

용기 디자인 살짝 바꿨더니...동원F&B, 플라스틱 사용 14톤 절감 기대

동원F&B 동원식품과학연구원은 플라스틱 사용량 저감을 위해 지난 50여년간 사용해왔던 식용유 용기의 서포트링 디자인을 '12각 돌출 구조'로 개선했

[최남수의 ESG풍향계] ESG와 AI의 충돌

인공지능(AI) 시대가 개막했다. 이제 인류의 시간은 인공지능 이전(Before AI)과 이후(After AI)로 구분될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을 정도이다. AI 기술의 발

전세계 18개 철강사 탈탄소 평가...포스코·현대제철 '최하위'

포스코·현대제철의 탈탄소 전환도가 전세계 주요 철강사 가운데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지난달 31일(현지시간) 국제환경단체 스틸워치는 전세계

올해부터 5월 1일 쉰다…'노동절 공휴일법' 본회의 통과

올해부터 5월 1일 노동절이 법정 공휴일로 지정됐다.국회는 31일 오후 본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공휴일에 관한 법률(공휴일법)' 개정안을 여야 합의로

KT '박윤영號' 출범...취임하자 곧바로 대규모 조직개편

KT의 새로운 수장으로 박윤영 대표이사가 31일 취임하면서 대대적인 조직개편이 단행됐다. 박윤영 대표이사는 이날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

기후/환경

+

녹고있는 북극 영구동토층...'수천년' 묵은 탄소 '세상밖으로'

북극 영구동토층이 빠르게 녹으면서 수천년간 땅 밑에 얼어있던 탄소가 대규모로 방출되고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대학 애머스트캠퍼스 연구진은 알래

[이번주 날씨] 변덕스런 봄날씨...9~10일 또 비온다

이번주는 비가 내린 뒤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다가 다시 회복하는 변덕스러운 날씨를 보이겠다.6일 전국에 비가 내린 뒤 7~8일 대체로 맑겠다. 그러나

7300년 전 대폭발한 日 해저화산…마그마 다시 '부글부글'

7300년전 대규모 폭발이 일어났던 일본 남부 해저의 '키카이 칼데라' 화산이 다시 폭발할 가능성이 제기됐다.일본 고베대학교 연구진이 최근 국제학술

개화시기 올해 더 빨라져...'거짓 봄'에 농업·생태계 큰 피해 예상

전세계 곳곳에서 식물이 꽃을 피우고 잎이 싹트는 시기가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물의 잎이 트는 시기가 빨라지면 작물 피해와 생태계 교란으로

북극 빙하 사라지면...유럽·동아시아 '동시 폭염'

북극 빙하가 녹으면 유럽과 아시아의 폭염으로 이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3일 지란 장 박사가 이끈 중국 기상과학원 연구팀은 노르웨이와 러시아

美 오염부지 157곳 기후변화 취약지...독성물질 유출 위험

기후변화로 홍수와 산불이 늘면서, 미국 유해 폐기물 부지에서 독성물질 유출 위험이 커지고 있다.최근 미국 환경보호청(EPA) 감사 결과에 따르면 미 전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