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갈아치웠다...한반도 온실가스 농도 역대 최고치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3-06-30 16:02:27
  • -
  • +
  • 인쇄
이산화탄소·메탄·아산화질소 모두 최고치
세계도 급증세...메탄 산업화 전보다 260%↑


지난해 한반도 온실가스 농도가 또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립기상과학원에 따르면 안면도 기후변화감시소에서 측정한 지난해 연평균 이산화탄소 배경농도(인위적 오염원에서 배출되는 양은 제외하고 자연 배출원과 장거리 수송에 의해 유입된 양을 포함한 농도)는 425.0ppm이다.

이는 2021년의 423.1ppm보다 1.9ppm 높은 것으로 안면도 감시소에서 관측을 시작한 1999년 이래 최고치다. 1999년 농도는 369.2ppm이다. 안면도 감시소 이산화탄소 농도는 거의 매년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이산화탄소 배경농도 추세. (자료=기상청)


지난해 고산과 울릉도 기후변화감시소 이산화탄소 농도도 각각 423.5ppm과 422.8ppm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였다. 2021년의 421.5ppm과 420.8ppm보다 2.0ppm 높아졌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이 측정한 지난해 연평균 세계 이산화탄소 농도는 417.06ppm으로 역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2.13ppm 상승한 것으로, 세계 이산화탄소 농도 전년 대비 상승 폭은 11년 연속 2.0ppm을 넘었다.

세계 이산화탄소 농도는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약 150% 늘었다.

이산화탄소 농도 상승세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1958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이산화탄소 농도를 측정한 미국 하와이 마우나로아 관측소의 지난달 이산화탄소 농도는 424.0ppm으로 지난해 5월보다 3.0ppm 높았다. 역대 4번째로 큰 상승폭이라고 NOAA는 설명했다.

최근 영국 기상청은 올해 마우나로아 관측소 이산화탄소 연평균 농도 예상치를 420.2±0.5ppm으로 제시했다. 예상대로면 연평균 농도로는 사상 처음 420ppm을 넘는다. 올해 전세계 연평균 농도는 419.2ppm일 것으로 영국 기상청은 전망했다.

이산화탄소보다 온실효과가 84배 높은 메탄 농도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안면도 감시소 메탄 농도는 2011ppb로 전년(2005ppb)보다 6ppb 늘어 사상 최고였다. 지난해 고산과 울릉도 감시소 메탄 농도는 각각 1998ppb와 2004ppb를 기록했는데 역시 역대 최고치였다.

지난해 전세계 메탄 농도는 1911.9ppb로 전년과 비교해 14.0ppb 높아졌다. NOAA는 1983년 이후 역대 4번째로 상승폭이 컸다고 밝혔다. 세계 메탄 농도는 산업화 이전과 비교하면 약 260% 증가했다.

이산화탄소와 메탄 외 다른 온실가스도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안면도 감시소 아산화질소와 육불화황 농도는 각각 338.0ppb와 11.4ppt로 역시 관측 이래 최고치에 해당했다.

한편 안면도 감시소에서 관측된 '입자상 물질'(PM10) 질량농도는 지난해 연평균 25㎍/㎥로 전년(33㎍/㎥)보다 감소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자연자본 공시...기후대응 위한 기업·정부 공동의 과제"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3에서는 자연기반 금

KT "고객보호조치에 총력…펨토셀 관리체계 대폭 강화"

KT가 'BPF도어' 등 악성코드에 서버가 감염된 것을 알고도 이를 은폐한 사실이 민관합동조사단 조사결과에서 드러나자, KT는 "네트워크 안전 확보와 고객

"녹색경제로 이행가려면 정책·기술·금융이 함께 움직여야"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2에서는 정책·기

KT, 서버 43대 해킹 알고도 '은폐'…펨토셀 관리체계도 '부실'

KT가 43대의 서버가 'BPF도어' 등 악성코드에 감염된 사실을 지난해 알고도 이를 은폐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KT 침해사고 민관합동조사단은 6일 정부

KCC글라스, 국내 최초 '조류 충돌 방지' 유리 출시

KCC글라스가 국내 최초로 조류충돌 방지기능을 갖춘 유리 '세이버즈(SAVIRDS)'를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세이버즈는 특수 '샌드블라스팅(Sand Blasting)' 기법

KCC·HD현대, 수용성 선박도료 기술 공동개발

KCC가 HD현대 조선4사(HD한국조선해양·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HD현대삼호)와 손잡고 수용성 선박용 도료 기술을 공동개발했다고 6일 밝

기후/환경

+

"자연자본 공시...기후대응 위한 기업·정부 공동의 과제"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3에서는 자연기반 금

"녹색경제로 이행가려면 정책·기술·금융이 함께 움직여야"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2에서는 정책·기

동남아 '끈적' 중앙아시아 '건조'…亞 지역별 폭염 양상 다르다

최근 10년간 아시아 대륙에서 발생하는 폭염이 지역에 따라 뚜렷하게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광주과학기술원(GIST) 환경·에너지공학과 윤진호 교

"혼합금융·전환금융...점점 다변화되는 녹색금융 시장"

국제 전문가들이 "녹색국가를 이루려면 녹색금융이 필요하다"며 "지속가능한 투자의 목적, 방향, 결과 및 영향에 대해 정확히 분석하고, 이것이 실무로

"범위로 할꺼면 목표는 왜 설정?"...정부 성토장된 '2035 NDC' 공청회

11월까지 유엔에 제출해야 하는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확정하기 위한 6일 열린 마지막 공청회에서 감축률을 놓고 격론이 벌어졌다. NDC를

EU, 2040년까지 온실가스 90% 감축 합의…2년마다 목표 재평가

유럽연합(EU)이 204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1990년 대비 최소 90% 감축한다는 목표에 합의했다.EU 27개국 환경장관들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20시간 넘게 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