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신라면·새우깡 가격을 인하한 데 이어 삼양식품도 삼양라면 한봉지 가격을 736원으로 내린다.
삼양식품은 오는 7월 1일부터 삼양라면, 짜짜로니, 맛있는라면, 열무비빔면 등 12개 제품 가격을 평균 4.7% 인하한다고 27일 밝혔다.
삼양라면 5개 묶음제품 판매가는 3840원에서 3680원으로 4%, 짜짜로니 4개 묶음제품은 3600원에서 3430원으로 5%, 열무비빔면 4개 묶음제품은 3400원에서 2880원으로 15.3% 인하된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가격인하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60년 전통의 삼양라면 등 10여종을 선정해 가격을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삼양식품 인기상품인 '불닭볶음면'은 가격인하 대상에서 제외됐다. 수출 비중이 큰 제품이어서 국내 가격을 내리게 되면 해외가격도 맞춰야 하고, 이는 매출에 직격타를 미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농심도 오는 7월부터 신라면과 새우깡 가격을 각각 4.5%, 6.9% 인하한다고 밝혔다.
농심과 삼양식품의 라면 가격 인하는 2010년 원룟값 하락으로 제품 가격을 내린 이후 13년 만이다. 당시 농심은 신라면 등 주력 제품 가격을 2.7~7.1% 인하했고, 삼양식품은 삼양라면 등 5개 품목 가격을 최대 6.7% 내렸다.
농심과 삼양식품이 가격을 인하함에 따라, 오뚜기와 팔도도 7월 중으로 가격 인하를 검토중이다. 지난해도 농심이 9월에 라면 가격을 평균 11.3% 인상하자, 다음날부터 팔도와 오뚜기 등이 차례로 인상했고, 삼양식품도 11월에 가격을 평균 9.7%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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