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도상국 청정에너지 투자 3배 늘려야...민간투자 필수"

이준성 기자 / 기사승인 : 2023-06-22 11:55:14
  • -
  • +
  • 인쇄
IEA와 IFC "2030년대 年 2.8조달러씩 투자해야"


앞으로 증가하는 에너지 수요를 충족하고 파리기후변화협정에 명시된 1.5도 기후목표를 달성하려면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의 연간 청정에너지 투자가 2030년대 초까지 최대 2조8000억달러로, 지난해 7700억달러보다 3배 이상 늘어나야 한다는 지적이다.

글로벌 금융협정을 위한 정상회담(Summit for New Global Financing Pact)을 하루 앞둔 21일(현지시간) 국제에너지기구(IEA)와 국제금융공사(IFC)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보고서를 발표하며 "이는 공공투자만으로는 에너지에 대한 보편적 접근을 제공하고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데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공공자금의 증가는 민간부문 자본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

보고서는 "중국을 제외한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의 청정에너지 프로젝트에 필요한 자금의 3분의 2는 민간부문에서 조달해야 한다"며 "현재 이를 위한 민간금융의 규모는 연간 1350억달러에서 향후 10년 내에 연간 1조1000억달러까지 증가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개발도상국 대상 청정에너지 자금지원 예상 증가 그래프 (출처=파티 비롤 IEA 전무이사 공식 트위터 계정 캡쳐)


파티 비롤(Fatih Birol) IEA 전무이사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오늘날 에너지 시장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많은 국가가 뒤처질 위험이 크다"며 "민간부분의 투자는 빠르게 부상하고 있는 새로운 국제 에너지 경제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열쇠"라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투자 수요는 공공 자금만으로는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훨씬 뛰어넘기 때문에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의 청정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한 민간 자금 조달을 빠르게 확대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에너지 접근성 확대, 일자리 창출, 산업 성장, 에너지 안보 개선, 모두를 위한 지속 가능한 미래 등 많은 장점과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또한 보고서는 "신흥국 및 개발도상국의 청정 에너지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해 국제적인 기술, 규제 및 재정 지원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IEA에 따르면 이같은 지원은 국제 공조 에너지 인프라를 강화하고 금융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할 수 있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높은 초기 비용과 높은 자본 비용 등 개발도상국 정부가 청정에너지 투자를 저해하는 장애물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IFC와 IEA는 해당 보고서를 통해 배터리 저장, 해상 풍력, 재생에너지 담수화, 저배출 수소 등 '녹색 스타트업'에 관한 금융지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보고서는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신기술들에 대한 양허 금융이 중요하다"며 "신흥국 및 개발도상국에서 에너지 전환에 필요한 규모의 민간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2030년대 초반까지 매년 800억~1000억달러의 양허성 금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허금융이란 수익창출을 목표로 하지 않는 저금리·장기상환 금융을 말한다.

더불어 보고서는 "업계 가이드라인, 3자에 의한 보증 등의 안전장치가 개발된다면 더 많은 친환경, 사회적, 지속가능성 채권을 발행할 수 있다"며 "이들 채권을 통해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의 상대적으로 작은 에너지 전환 프로젝트 규모와 주요 기관 투자자가 요구하는 상대적으로 큰 최소 투자 규모 사이의 비대칭성을 극복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보고서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민간 투자자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의 정책 개혁이다"며 " 화석연료 보조금, 긴 인허가 절차, 불명확한 토지 사용권, 개인 또는 외국인 소유권 제한, 부적절한 가격 정책 등 다양한 정책 문제가 투자 장벽을 조성하거나 청정에너지 프로젝트의 비용을 증가시킨다"고 말했다. 

IFC 막타르 디옵(Makhtar Diop) 전무이사는 "기후변화와의 싸움은 청정에너지 잠재력은 높지만 투자 수준이 적정 수준보다 훨씬 낮은 신흥 경제국과 개발도상국에 달려있다"며 "개발도상국의 시급한 에너지 수요와 배출량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민간자본을 신속하고 대규모로 동원하고 투자 가능한 프로젝트를 시급히 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쿠팡·쿠팡이츠, 진주 전통시장에 친환경 포장용기 11만개 지원

쿠팡과 쿠팡이츠서비스(CES)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경남 진주중앙시장에 친환경 포장용기 11만여개를 지원한다고 13일 밝혔다.이번 지원은 전통시

국내 기업 중 ESG평가 'S등급' 없어...삼성전자가 종합 1위

국내 시가총액 250대 기업 가운데 삼성전자가 ESG 평가 종합 1위를 차지했다.13일 ESG행복경제연구소는 지난해 기업들이 공개한 ESG 관련 정보를 분석한 결

정부 'EU 탄소세' 기업대응 올해 15개 사업 지원한다

올해부터 시행된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에 국내 기업들이 원활히 대응할 수 있도록 정부가 본격 지원에 나선다.산업통상부와 기후에너

LG전자 '마린 글라스' 기술로 순천만 생태계 복원 나선다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마린 글라스'로 순천만 갯벌 생태계 복원에 나선다.LG전자는 이를 위해 순천시, 서울대학교 블루카본사업단과 '블루카본 생태계

하나은행, AI·SW 기업 ESG 금융지원 나선다

하나은행이 ESG 경영을 실천하는 AI·SW 기업에 최대 2.0%의 금리 우대 대출을 제공한다.하나은행은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의 'AI

아름다운가게, 설 앞두고 소외이웃에 '나눔보따리' 배달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는 설 명절을 앞두고 소외이웃에게 따뜻한 안부를 전하는 나눔캠페인 '아름다운 나눔보따리'를 7~8일 이틀간 진행했다고 9일 밝

기후/환경

+

느슨해진 제트기류...기상이변 패턴 바꾸고 있다

최근 뉴질랜드를 덮친 폭풍과 서유럽을 연쇄적으로 강타한 폭풍의 원인이 남극과 북극의 제트기류 변화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뉴질랜드 기상청(Me

伊 관광명소 '연인의 아치'…폭풍우에 '와르르'

이탈리아 살렌토 반도 풀리아주의 대표적 관광 명소인 '연인의 아치'가 해양온난화로 강력해진 폭풍우로 인해 무너져 내렸다.17일(현지시간) 가디언, AP

美 자동차 온실가스 규제 없앤다...EPA, 배출규제 종료 선언

미국이 자동차 온실가스 배출 규제를 폐지한다.1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온실가스를 유해 오염물질로 규정해온 '위해성

기후변화로 '독버섯' 증가...美 캘리포니아서 중독사고 급증

기후변화로 미국 캘리포니아에 습한 겨울이 이어지면서 야생 독버섯이 급증하면서 이를 먹고 피해를 당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13일(현지시간) 캘

[영상] 보름새 3차례 폭풍 강타...포르투갈, 한겨울에 '물바다'

보름 사이에 3차례 연속 강타한 폭풍으로 포르투갈이 쑥대밭이 됐다.12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포르투갈은 지난 7일 최대 순간풍속 시속

온실가스 폐지하면 차값 싸진다고?...트럼프 발언 사실일까

트럼프 행정부가 비용절감을 이유로 온실가스 규제의 법적 토대인 '위해성 판단(endangerment finding)' 폐지를 발표한 가운데, 단기적 규제 완화가 오히려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