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U+ '수냉식 친환경 기지국' 실증...전력소모량 72% 줄여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3-06-20 09:3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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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대신 물로 냉각...연간 0.95톤 탄소저감
향후 신규 기지국 도입 시 기술 활용 검토
▲LG유플러스가 냉방 전력소모량을 72% 줄인 'ESG기지국'을 실증하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수냉식을 발열을 낮춰 전력소모량을 72% 줄이는 친환경 기지국을 도입한다.

LG유플러스는 글로벌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노키아와 손잡고 ESG 경영 강화를 위해 'ESG 기지국'을 상용 환경에서 실증을 마쳤다고 20일 밝혔다. 

일반적인 5G 기지국은 무선 신호 송수신 및 대용량 데이터 처리를 위해 높은 성능의 하드웨어가 요구되기 때문에 기지국 성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장비 내부 열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이 때문에 기지국 장비 내부에는 열을 낮추기 위해 팬(FAN)을 장착하는 등 별도의 냉각장치가 필요하다.

하지만 LG유플러스가 이번에 실증한 'ESG 기지국'은 팬 대신 물을 사용해 열을 식히는 냉각시스템을 탑재했다. 별도의 냉각장치를 장착해야 하는 일반 기지국에 비해 전력소모량을 줄일 수 있어 탄소배출량 저감을 꾀할 수 있다.

실제로 LG유플러스 부산사옥에서 진행된 ESG 기지국 실증에서 냉각에 90와트(W)의 전력이 소모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일반적인 기지국 장비의 냉방 소모 전력(326W)보다 약 72% 줄어든 수치로, 연간 약 0.95톤의 온실가스 저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도 ESG 기지국은 장비에서 발생한 열을 활용해 건물 내 온수 및 난방시스템 등 다른 용도로 재활용할 수 있으며, 기존 기지국과 달리 팬에서 발생하는 소음이 없어 주거 지역이나 민감한 환경에서도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냉각방식 외 ESG 기지국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성능은 기존 기지국 장비와 동일하다. 이용자는 동일한 성능의 기지국 장비를 통해 안정적으로 통신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통신 사업자는 기존과 동일한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ESG 기지국을 최적화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실증을 통해 ESG 기지국 관련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이를 토대로 향후 친환경 장비 관련 기술 개발에 협업하고 새로운 기지국 장비 도입 시 전력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기술 도입을 지속 검토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 김대희 NW인프라기술그룹장(상무)은 "이번 실험을 통해 ESG 기지국의 성능과 운용 기술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ESG 경영을 추구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키아코리아 안태호 대표는 "앞으로 더 많은 통신 사업자들이 ESG 기지국 도입을 검토하고, 이를 통해 환경보호와 탄소배출 저감을 추구하는 노력에 동참할 것"이라며 "ESG 기지국은 우리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한 발짝 더 나아가는 노력의 일환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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