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완료됐던 보령과 옥천도 주불 되살아나
건조한 날씨탓에 전국적으로 크고작은 산불이 끊이질 않는 가운데 충남 홍성과 당진 등에서 발생한 산불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고, 전남 함평과 순천에서 발생한 산불도 이틀째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4일 남성현 산림청장 브리핑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11시께 발생한 충남 홍성 산불은 2890명의 소방인력을 투입해 밤새 진화작업을 벌인 결과 4일 오전 9시 현재 진화율 69%를 보이고 있다. 현재 헬기 16대가 투입됐지만 연기와 바람 등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남 청장은 "오늘 주불이 진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홍성 지역은 지난 3일 오전 11시 진화율이 70%까지 올라갔다가, 초속 12m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불길이 다시 번져 이날 밤새 진화작업을 했지만 주불을 아직 잡지 못한 상태다. 45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는 홍성 산불 영향구역은 1452헥타르(㏊), 잔여화선은 12.8㎞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상태다.
대전 서구 산직동에서 발생한 산불도 사흘째 주불을 잡지 못하고 있다. 충남 금산군 복수면 신대리가 맞닿은 이곳은 열화상 드론 카메라로 산불 상황을 수시로 체크하고 있고, 밤새 1820명의 소방인력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지만 4일 오전 9시 현재 진화율 70%를 보이고 있다. 남성현 청장은 "날이 밝자 오전 6시 15분부터 17대의 헬기를 순차 투입하고 있지만 최대 초속 12m에 이르는 바람 때문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불로 398헥타르가 피해를 입었고, 현재 873명이 대피중이다.
지난 2일 오전 11시 19분께 발생한 당진시 대호지면 산불도 4일 오전 9시 현재 진화율 70%를 보이고 있다. 소방당국은 헬기와 1300여명이 넘는 인력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인 끝에 지난 3일 한때 진화율을 98%까지 끌어올렸지만 강한 바람탓에 불씨가 다시 되살아나면서 진화율이 다시 뒷걸음쳤다.
충남 보령시 청라면에서 발생한 산불 역시 지난 3일 21시간만에 주불이 잡힌 것으로 파악됐지만 바람으로 불이 다시 번지면서 4일 오전 9시 현재 진화율 90%를 보이고 있다. 충북 옥천군 군북면에서 발생한 산불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산림청은 지난 3일 산불을 31시간만에 진화했다고 밝혔지만 불씨가 다시 되살아나면서 이날 오전 9시 진화율 70%에 머물러 있다.
산림청장은 이날까지 주불 진화에 노력하겠다고 밝혔지만 봄가뭄으로 산이 메말라있는데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주불 진화작업을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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