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공단 주변의 한 공원이 꿀벌을 위한 뷔페식당으로 재탄생했다.
LG생활건강은 생활용품을 생산하는 울산·온산공장 인근 울주군의 한 공원에 꿀벌이 좋아하는 '밀원식물'을 심는 '꿀벌의 공원' 식재 행사를 진행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행사는 지역사회 사업장을 연계한 맞춤형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으로 ESG 경영을 확대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됐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2월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선언하고 탄소저감 및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지역사회 생물다양성 회복을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한 에너지 자원 확보 및 지역 주민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핵심 요소로 보고, 첫번재 프로젝트로 주요 사업장인 울산공장 주변의 방치된 공터를 꿀벌의 공원으로 가꾸는 활동에 나선 것이다.
특히 꿀벌 보호에 주목한 건 생태계 유지 필수종인 꿀벌의 집단폐사 사태가 매우 심각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내에서만 약 100억 마리의 꿀벌이 사라진 것으로 추산되는데 주된 원인 중 하나로 꿀벌의 먹이가 풍부한 서식지가 기후변화로 인해 부족해진 점이 꼽혔다.
이에 LG생활건강은 약 1만5500평방미터(㎡) 규모의 공원에 꽃가루와 꿀이 풍부한 벚나무, 헛개나무, 산수유 등 키 큰 교목류와 물싸리나무, 꽃댕강나무 등 관목류 약 1000여 그루를 식재했다. 꿀벌뿐만 아니라 나비, 딱정벌레 등 다양한 곤충이 서식할 수 있는 도시숲을 조성해 곤충 종 다양성 증진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또 다양한 식생이 살면서 공단 주변 지역 탄소 저감 효과와 미세먼지 차단 효과도 볼 수 있다.
박헌영 LG생활건강 ESG 대외협력총괄 전무는 "기후변화, 생태계 절멸 등 지역사회 재난 요인을 방지하기 위해선 지속적인 생태계 보전과 복원 활동이 필수적"이라며 "미래 고객인 우리 아이들의 더 나은 삶과 경험을 위해 생물다양성 증진 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LG생활건강은 올해 울산 지역을 중심으로 공원에 지속적으로 과일나무 등을 심고 주민들이 쉴 수 있는 쉼터를 가꾸는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또 취약계층을 비롯한 시민들에게는 도시숲과 생물 다양성의 중요성에 관한 환경교육을 제공하고, 나무 심기 캠페인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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