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충전기 제품 충전시간 '제각각'...이물도 감지못해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3-02-07 12:00:02
  • -
  • +
  • 인쇄
한국소비자원, 14대 제품 대상으로 시험평가
주변온도 상승시 충전시간 3~4시간으로 증가
▲한국소비자원이 시험평가한 14개 무선충전기 제품 (자료=한국소비자원)

무선충전기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무선충전기 제품별로 완충시간과 이물질 감지기능 등이 큰 차이를 보여 구매전에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삼성전자, 아이리버, 리큐엠 등 무선충전기 14개 제품에 대해 성능을 평가한 결과, 주변 온도에 따라 완충까지 소요시간이 제품별로 크게 차이가 났고, 접촉면 사이의 이물감지 성능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접촉면 사이 이물은 발열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완전히 방전된 스마트폰을 20℃ 상온에서 배터리 충전표시 100%가 될 때까지 무선충전기로 완충하는데 걸린 시간은 평균 2시간31분이었다. 제품에 따라 1시간38분이 걸린 경우도 있고, 3시간51분이 걸리는 경우도 있었다. 제품간의 차이가 무려 2.4배나 됐다. 주변온도가 20℃에서 30℃까지 상승하는 때 완충시간은 평균 3시간 이상이었다. 4시간 이상 걸리는 제품도 있었다.

무선충전기와 유선충전기의 완충시간도 큰 차이가 났다. 스마트폰을 고속 유선충전기(25W)로 완충하는데 걸린 시간은 주변온도에 관계없이 1시간14분으로 나왔다. 반면 무선충전기는 상온에서 1시간, 30℃ 조건에서 3시간 이상 걸렸다.

충전가능 범위는 무선충전 패드의 중앙에서 상하좌우의 충전범위는 23㎟~489㎟ 수준으로 제품간에 차이가 있었고, 패드형이 거치형 제품에 비해 충전가능 범위가 넓었다.

이물감지 기능을 평가하기 위해 무선충전기와 스마트폰 사이에 이물(전도성 금속이물, 동전이물)을 넣은 상태로 충전시 이물감지 성능 및 발열 여부를 확인한 결과, 대부분 제품이 이물을 감지하지 못해 60℃를 초과하는 발열이 발생했다.


전도성 금속이물 테스트에서는 벨킨(WIB002) 제품만 모든 이물을 감지했고, 나머지 제품들은 일부 이물을 감지하지 못하고 충전이 진행됐다. 동전이물 테스트에서는 벨킨(WIB002), 삼성전자(EP-P2400, EP-P5400), 아이리버(IHW-F30P), 알로코리아(UC110W), 디엠케이(SPE-STW6200) 등 6개 제품에서 동전 온도가 60℃ 이하로 온도상승이 제한적이었다.

제품이 작동하는 도중에 30cm 거리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발생량은 모두 전자파인체보호기준을 충족했다. 또 제품 작동 중 외부 정전기에 노출됐을 때 이상여부를 확인한 결과, 모두 이상이 없었다.

제품의 표시사항을 확인한 결과, 아트뮤코리아와 윈테크플러스 등 2개 업체 3개 제품이 제조 연월을 표기하지 않아 관련 기준에 부적합했고, 해당업체는 개선을 진행중이다. 고온에서 충전속도가 느려지거나 이물에 대한 주의 표기가 미흡한 디엠케이코리아, 벨킨, 삼성전자, 스카이랩, 아트뮤코리아, 오로라모바일, 원테크플러스, 해인씨앤에스 등 8개 업체 12개 제품에 대해서는 표시개선을 권고했다.

제품별로 충전중 표시, 충전완료 표시, 현재시간 표시, 무드등, 충전코일 위치조정 등의 기능 차이를 보여, 구매전에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자연자본 공시...기후대응 위한 기업·정부 공동의 과제"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3에서는 자연기반 금

KT "고객보호조치에 총력…펨토셀 관리체계 대폭 강화"

KT가 'BPF도어' 등 악성코드에 서버가 감염된 것을 알고도 이를 은폐한 사실이 민관합동조사단 조사결과에서 드러나자, KT는 "네트워크 안전 확보와 고객

"녹색경제로 이행가려면 정책·기술·금융이 함께 움직여야"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2에서는 정책·기

KT, 서버 43대 해킹 알고도 '은폐'…펨토셀 관리체계도 '부실'

KT가 43대의 서버가 'BPF도어' 등 악성코드에 감염된 사실을 지난해 알고도 이를 은폐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KT 침해사고 민관합동조사단은 6일 정부

KCC글라스, 국내 최초 '조류 충돌 방지' 유리 출시

KCC글라스가 국내 최초로 조류충돌 방지기능을 갖춘 유리 '세이버즈(SAVIRDS)'를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세이버즈는 특수 '샌드블라스팅(Sand Blasting)' 기법

KCC·HD현대, 수용성 선박도료 기술 공동개발

KCC가 HD현대 조선4사(HD한국조선해양·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HD현대삼호)와 손잡고 수용성 선박용 도료 기술을 공동개발했다고 6일 밝

기후/환경

+

"자연자본 공시...기후대응 위한 기업·정부 공동의 과제"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3에서는 자연기반 금

"녹색경제로 이행가려면 정책·기술·금융이 함께 움직여야"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2에서는 정책·기

동남아 '끈적' 중앙아시아 '건조'…亞 지역별 폭염 양상 다르다

최근 10년간 아시아 대륙에서 발생하는 폭염이 지역에 따라 뚜렷하게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광주과학기술원(GIST) 환경·에너지공학과 윤진호 교

"혼합금융·전환금융...점점 다변화되는 녹색금융 시장"

국제 전문가들이 "녹색국가를 이루려면 녹색금융이 필요하다"며 "지속가능한 투자의 목적, 방향, 결과 및 영향에 대해 정확히 분석하고, 이것이 실무로

"범위로 할꺼면 목표는 왜 설정?"...정부 성토장된 '2035 NDC' 공청회

11월까지 유엔에 제출해야 하는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확정하기 위한 6일 열린 마지막 공청회에서 감축률을 놓고 격론이 벌어졌다. NDC를

EU, 2040년까지 온실가스 90% 감축 합의…2년마다 목표 재평가

유럽연합(EU)이 204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1990년 대비 최소 90% 감축한다는 목표에 합의했다.EU 27개국 환경장관들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20시간 넘게 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