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껍데기 불순물 제거비 728억…비용 반으로 줄이는 기술개발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3-01-27 11:00:47
  • -
  • +
  • 인쇄
수산과학원, 가리비·굴껍데기 활용
부착생물 50%·작업시간 31% 감소
▲부착유인기질 적용전 전복 껍데기(왼쪽)와 부착유인기질 적용 후 전복 껍데기 (사진=국립수산과학원)


연간 728억원이 들어가는 전복껍데기 부착생물 제거비용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해상가두리 양식전복 껍데기에 붙어 자라는 부착생물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부착생물은 굴, 따개비, 담치류, 다시마 등의 패류와 해조류를 포함한다.

부착생물은 전복 양식업자들에게 큰 골칫거리다. 우리나라 양식전복의 대부분이 생산되는 전남지역에서는 전복 양식의 96%가 해상가두리에서 이뤄진다. 해상가두리 전복양식의 가장 큰 문제점은 전복껍데기에 다른 생물이 들러붙는 것이다. 양식 전복껍데기에 다른 생물이 부착하면 상품성이 떨어지는 까닭에 이를 제거하기 위한 인건비 등 부대비용이 해마다 어가당 2000만원, 총 728억원 이상이 소요되고 있다.

이같은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수과원 남해수산연구소는 2021년부터 전복에 미치는 영향없이 부착생물을 제거하기 위한 연구를 시작했다. 부착생물은 따개비(62.2%), 굴(31%), 갯지렁이류(2.7%) 순으로 많았다. 남해수산연구소는 이들 부착생물이 가리비와 굴 껍데기에도 잘 들러붙는다는 습성을 활용해 가리비와 굴껍데기로 만든 부착유인기질을 해상가두리 내에 설치하고, 전복껍데기에 부착생물이 붙기전에 먼저 제거하는 방법을 고안했다.

부착유인기질을 설치하자 때 전복껍데기 부착생물이 최대 66.1% 감소했다. 부착생물을 제거하는 데 소요되는 작업시간도 51.5%나 줄었다.

수과원은 앞으로 2년간의 추가 연구를 통해 전복껍데기의 부착생물을 가장 효율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방법과 전복 양식현장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김종현 수과원 남해수산연구소장은 "전복 껍데기의 부착생물을 절반 정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였는데, 이를 우선적으로 보급하여 현장 애로를 해소하고, 앞으로 속도감 있는 연구 수행을 통해 더 나은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친환경 교통수단이 생태계 위협”…녹색 교통수단의 역설

기후 대응을 위해 확대 중인 저탄소 교통 인프라가 오히려 생물다양성과 도시 자연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탄소배출이 줄더라도 숲

국립심포니, 폐자원으로 업사이클링..."4년간 나무 5007그루 식재 효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지난 2022년부터 폐현수막, 폐악보, 폐플라스틱을 수거해 업사이클링 굿즈로 제작하면서 약 30톤의 탄소를 감축하고 278만리터

폐자원 수거하고 환경교육까지...기업들, 환경의 날 맞아 다양한 활동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기업들이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다양한 활동들을 펼쳤다.4일 LG전자는 13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

[최남수의 ESG풍향계] 이재명 정부의 ESG정책 방향은?

굳이 이념적 경향성을 따지자면 ESG는 진보 이슈에 더 가깝다. 환경보호와 사람존중 등이 핵심 주제여서 그렇다. 실제로 각 정파가 ESG에 접근하는 움직

SK AX, 카테나X OSP 자격 획득...유럽 ESG 핵심 파트너 등극

SK AX(옛 SK C&C)가 4일 유럽 최대 자동차 공급망 ESG 데이터 네트워크 '카테나X(Catena-X)' 운영사인 '코피니티X(Cofinity-X)'로부터 온보딩 서비스 사업자(On-boa

현대홈쇼핑 '전자폐기물 자원순환 캠페인' 아파트 2000곳으로 확대

현대홈쇼핑이 폐가전을 수거하고 재활용하는 '전자폐기물 자원순환 캠페인' 규모를 아파트 단지 총 2000곳으로 확대한다.현대홈쇼핑은 지속가능한 환

기후/환경

+

작년 동남아 바다 덮친 '해양 열파'...호주 면적의 5배

지난해 동남아시아와 태평양 일대에서 발생한 해양 열파의 면적이 호주 국토의 5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5일(현지시간) 세계기상기구(WMO)는 2024년

"19개국 대표단과 시민 1만여명 참여"...2025 환경의 날, 제주서 마무리

2025 세계 환경의 날 공식 기념행사가 5일 제주에서 이틀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유엔환경계획(UNEP)과 환경부가 '플라스틱 오염 종식(#BeatPlasticPllution)'

'환경의 날' 맞은 환경단체들 새 정부에 '환경 정책' 이행 촉구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환경단체들이 새 정부를 향해 기후 위기 문제 해결을 위한 환경 정책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환경운동연합은 5일 오전 서울

"기후위기 시계를 멈추자" 청년단체, 새 정부 기후대응 촉구

6월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청년단체들이 국회 '기후위기 시계' 앞에서 이재명 정부와 국회의 기후 대응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기후변화청년

비가 안와서 가뭄?...더워진 대기가 수분 빼앗아 가뭄 늘었다

더워진 대기가 공기중 수분을 빨아들이면서 전세계적으로 가뭄이 발생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4일(현지시간) 영국 옥스퍼드대 수문기후학자

전세계 하천 통해 수만년전 탄소가 대기로 방출

전세계 하천을 통해 고대에 존재하던 탄소가 대기로 방출되고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로 인해 기존 탄소 순환 모델과 기후목표 설정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