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내년부터 '4등급 경유차'도 조기폐차 지원

차민주 기자 / 기사승인 : 2022-12-23 15:34:26
  • -
  • +
  • 인쇄
▲서울 강변북로 가양대교 부근에 설치된 노후경유차 운행제한 알림판 (사진=연합뉴스)

서울시가 공해를 줄이기 위해 내년부터 4등급 경유차도 조기폐차 지원대상에 포함한다.

23일 서울시는 내년부터 저공해 조치사업인 조기폐차 지원 대상을 현행 배출가스 5등급 차량에서 4등급 차량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저공해 사업은 노후경유차 조기 폐차시 보조금을 지급하거나 매연저감장치(DPF) 부착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조기폐차 보조금은 총중량 3.5톤(t) 미만 차량은 최대 300만원, 3.5t 이상은 440만∼3000만원을 지급한다. DPF 부착은 장치 비용의 90%를 지원한다.

4등급 경유차는 미세먼지 발생량이 5등급 차량의 절반 수준이지만, 질소산화물(NOx)을 포함한 대기오염물질은 5등급 차량만큼 배출한다. 질소산화물은 산성비의 주요 원인물질로서 토양, 호수, 하천의 산성화를 일으키고, 식물의 잎맥 손상, 성장저해 및 빌딩이나 기념물 등 각종 구조물의 부식을 촉진시킨다. 

현재 서울시 등록 경유차 총 106만7669대 중 4등급 차량은 10만6542대(10.0%)로, 5등급 차량(11만2381대·10.5%)과 비슷하다.

이에 시는 5등급 차량의 저공해 조치를 마무리하는 동시에 4등급 차량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보고 저공해 사업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배출가스 4등급 경유차는 DPF를 부착해 출고된 차량(2만7652대)과 미부착 차량(7만8890대·미운행 차량 포함)으로 나뉜다. 저공해 사업은 DPF를 부착하지 않은 차량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구체적인 사업 내용과 지원 금액, 지원 방법과 절차 등은 환경부 지침이 확정되는 내년 1월 말께 공고된다.

시는 경유차 저공해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행한 2003년부터 올해 11월 말까지 1조3663억원을 지원해 50만7000여대의 저공해 조치를 완료했다.

20만6000여대를 조기 폐차했고, 5등급 경유차 22만3000여대와 건설기계 4천여대에는 DPF를 부착하거나 엔진을 교체했다.

배출가스 5등급임에도 저공해 조치를 하지 않은 상태로 실제 운행하는 차량은 작년 말 2만1811대에서 올해 11월 말 7153대로 67% 감소했다. 시는 남은 차량도 내년까지 저공해 조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아울러 건설기계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나 저공해 조치가 불가능한 지게차와 굴착기 2종에 대한 조기폐차 사업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의 저공해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면서 "저감 대책을 선도적으로 추진해 미세먼지로부터 시민 건강을 보호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빙그레, 지주사 전환과 인적분할 계획 '백지화'

빙그레가 '빙그레홀딩스'와 '빙그레'로 인적분할하겠다는 계획을 철회했다.빙그레는 지난해 11월 22일 이사회에서 결의한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인적분

KCC·HD현대 손잡고 개발한 도료, 환경표지 인증 '취득'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친환경 선박 발주가 늘어나 조선업계가 호황을 맞이하고 있는 가운데, KCC와 HD현대(HD현대

스마트안전시스템 AI·챗GPT 기반 'AI 안전함'으로 진화

스마트안전시스템인 '안전함'이 인공지능(AI)과 챗GPT 기반의 'AI 안전함'으로 진화했다. 사단법인 한국스마트안전보건협회는 '안전함'에 AI와 챗GPT 기술

코오롱, 저소득층 아이들 위한 기부천사 '드림팩' 진행

코오롱그룹이 저소득가정 아이들을 위한 선물꾸러미 '드림팩(Dream Pack)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캠페인은 지난 2012년부터 시작된 코

과대포장과 스티로폼 '확 줄었다'...설 선물세트 '친환경' 대세

과대포장과 스티로폼 포장이 판을 치던 예년과 달리, 올해 설 선물세트 시장은 친환경 포장재가 대세로 굳어진 모습이다. 20일 본지가 백화점과 대형마

트럼프 취임식 4대그룹 총수 '불참'...참석하는 韓기업인 누구?

오는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열릴 예정인 가운데 취임식에 참석하는 우리 기업인들의 명단도 윤곽이 드러나고

기후/환경

+

거대한 탄소창고 '북극'…이제는 지구온난화 '부채질'

지구의 거대한 '탄소창고' 역할을 하던 북극의 툰드라와 숲, 습지의 3분의 1이 탄소배출원이 됐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구동토층에 수 천년

'불의 고리' 대만 100차례 넘게 '흔들'...TSMC, 연속지진에 큰 피해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한 대만 남부지역에서 여진이 100여차례씩 이어지고 있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대만 타이둥현 서쪽 10km 지역에서

130km급 역대급 폭풍이 몰려오는 英 아일랜드 '초비상'

최대 풍속 130km/h에 달하는 역대급 폭풍이 영국 아일랜드에 몰아닥칠 것으로 예고됐다.23일(현지시간) 영국 국립기상센터는 24일 오전 2시부터 폭풍 '에

'LA 산불' 강풍에 되살아났다…하루새 여의도 10배 잿더미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서부에서 발생한 산불이 잠잠해지는가 했더니, 또다른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확산되면서 하루밤

[주말날씨] 맑고 포근하다가...설 연휴 '많은 눈'

설 연휴를 앞둔 이번 주말은 전국이 맑고 포근하겠지만 설 연휴에는 흐려지면서 많은 눈이 내리겠다.오는 25~26일은 우리나라가 고기압 영향권에 놓이

'불의 고리' 연달아 지진·화산...후지산 폭발 가능성 '모락모락'

몇 일전 일본과 대만에서 규모 6.9에 달하는 강진이 발생한데 이어 23일(현지시간) 필리핀에서도 규모 5.7와 5.4 지진이 연달아 발생하면서 공포가 확산되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