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커넥트포럼] 탈탄소가 세상을 바꾼다…기후위기 시대의 생존 조건

차민주 기자 / 기사승인 : 2022-11-23 18: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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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트리 3차 포럼…기후변화 대응방안 논의
ESG경영·공급망관리·공시 관련 상담도 진행
▲23일 'ESG커넥트포럼'에 참석한 연사들. 왼쪽부터 남재철 서울대 교수, 윤미경 뉴스트리 대표, 김상협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 박정숙 WeGO 사무총장, 이니 노 매슨 주한덴마크대사관 이노베이션센터(ICDK) 과학기술혁신 참사관, 로널드 로만 전 매릴린드대 교수, 라파엘 베로니카 필리핀 라유니언 주지사, 티노 힐데브란트 지멘스 부사장, 전하진 SDX 이사장, 연경흠 딜로이트안진 수석위원, 박지광 유니원커뮤니케이션즈 대표. ©newstree

탈탄소 시대에 발맞춰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과제와 기업들의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뉴스트리는 유니원커뮤니케이션즈와 함께 23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20층에서 서울관광재단과 국제스마트시티기구(WeGO), 대한상공회의소 후원으로 '탈탄소 시대,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과제'를 주제로 세번째 'ESG커넥트포럼'을 개최했다.

'ESG커넥트포럼'은 기후변화가 초래한 현재 우리 사회를 짚어보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과제를 마련해보자는 취지에서 열린 행사다.

김상협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민간위원장은 축사에서 "우리 정부는 탄소중립 사회를 만들기 위해 '책임', '질서있는 전환', '혁신'의 약자인 ROI를 추구하고 있다"며 "탄녹위도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ESG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은 "세계는 탈탄소 사회에 발맞춰 이미 거대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탄녹위는 이같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그린워싱'을 방지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투자가 건강하게 이어지도록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재생에너지와 원전은 석탄과 같은 화석연료를 몰아내도록 하는 에너지전환의 양대축"이라며 "결코 진영논리에 휘둘려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축사에서 박정숙 WeGO 사무총장은 "우리가 팬데믹과 기후변화를 겪으며 알게 된 것은, 과거의 하드웨어나 인프라 중심 도시개발은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라며 "환경과 사회문제와 거버넌스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더 이상 스마트시티가 존재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필리핀 라유니언의 라파엘 베로니카(Raphaelle Veronica) 주지사는 축사에서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아직 할 일이 많다"며 "필리핀 정부는 미래세대를 위해 환경을 위한 책임을 다하고 새로운 아이디어·혁신·기술 등을 통해서 지속가능성을 강화할 수 있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남재철 서울대 교수는 '기후위기 시대, 지속가능한 사회의 조건'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21세기 기후위기 시대 가장 큰 아젠다는 농업"이라며 "기후변화에 취약한 농업 적응정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 교수는 "온도상승으로 재배품종이 바뀌고, 겨울에도 해충이 살아남으면서 작물들이 더욱 기후변화에 취약해질 것"이라며 "새로운 작물의 품종개발을 시급히 지원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남 교수는 "소비가 늘고 있는 밀 역시 우리 기후에서 재배하기 어려워 대부분 수입하는 바람에 식량자급률은 떨어지고 기후위기를 가속화한다"며 "1970년대 1인당 쌀 소비량이 130kg였던 반면 지금은 50kg 수준이기 때문에 쌀 소비량을 늘리기 위한 방안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SG커넥트포럼 전경 ⓒnewstree


홍종호 서울대 교수는 '탈탄소 시대, 기후비즈니스가 시작됐다'는 주제의 기조연설에서 "기후위기를 매개로 한 새로운 산업구조의 정착이 중요한 국가적인 과제로 등장했다"며 "글로별 경쟁력을 위해 대한민국도 기후위기 시대에 걸맞는 에너지 전환을 해야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홍 교수는 "한국은 화석연료의 93%를 수입에 의존하지만 엄청난 에너지를 소비하는 기형적인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라며 " RE100, ESG 등이 기업 경쟁력과 국내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인 만큼 재생에너지 중심 구조로 바꾸고 수요 측면에서도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한 노력들을 계속해서 이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세션에서 지멘스의 티노 힐데브란트(Tino Hildebrand) 부사장은 '지멘스의 넷제로 전략'에 대해 "기후변화와 팬데믹과 같은 급작스런 난제로 소비자들의 수요가 예기치 못한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이 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기업이 기술투자로 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널드 로만(Ronald Roman) 전 매릴랜드 교수는 '미래 하이브리드 항공산업의 실현가능성 및 장단점 분석'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전동 수직이착륙기(eVTOL)가 미래의 교통수단이 될 것"이라며 "수직 이착륙기의 활성화를 통해서 미래세대에 건강한 지구를 물려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연경흠 딜로이트안전 수석위원(상무)는 '중소기업의 ESG와 공급망 관리'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공급망의 ESG 관리도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며 "탄소 감축, 재생에너지, 자원순환, 안전과 보건, 원자재 등 다섯가지는 기업들이 내재화시켜 산업에서 배제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니 노 매슨(Inie Nør Madsen) 주한덴마크대사관 이노베이션센터(ICDK) 과학기술혁신 참사관은 '덴마크의 녹색연구전략과 4대 혁신과제'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녹색전환은 한 국가로만 이룰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글로벌 솔루션이 중요하다"면서 "녹색연료 및 순환경제 부문에서 한국과의 협력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포럼 로비에서는 딜로이트안진과 에코앤파트너스가 기업들의 ESG경영 및 공급망관리, ESG공시 등과 관련된 상담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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