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미쳤다…해수욕 즐기는 '유럽의 늦가을'

차민주 기자 / 기사승인 : 2022-10-28 16:17:01
  • -
  • +
  • 인쇄
여름 폭염 이어 30도 넘는 가을 무더위
주요 휴양지 성수기…"기후변화의 징후"
▲27일(현지시간) 프랑스 니스 해변에서 따뜻한 날씨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


올여름 폭염으로 산불과 가뭄 등 기후 위기를 실감한 서부 유럽의 프랑스, 스페인, 영국 등이 이례적으로 따뜻한 가을을 경험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일부 지역의 기온은 30도를 넘었다. 스페인 기상청(AEMET)은 기록이 시작된 이래 스페인의 가장 더운 10월이 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AEMET은 "10월 1일을 제외하고는 10월의 모든 날들이 평년보다 기온이 높았다"고 말했다. 

프랑스도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니스 등 바닷가 휴양지들이 가을임에도 성수기 같은 분위기다. 프랑스 해안가 리비에라 지역에서는 이날 비키니를 입은 관광객들이 일광욕을 즐기고 바닷물은 수영하기에 충분히 따뜻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에 프랑스 전역의 해변 휴양지들은 해수욕 시즌을 연장했다. 한 관광객은 "10월 말쯤이면 서늘해지는데 올해는 날씨가 더워서 집 난방기도 아직 켜지 않았다"며 "바다 수온이 20∼21도로 수영하기에 충분히 따뜻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따뜻한 가을은 지구 온난화에 대한 불안감도 높이고 있다.

프랑스 기상청의 프레더릭 조나탕 예보관은 "올해는 기록상 가장 더운 해"라며 이는 "기후변화의 전형적인 징후"라고 언급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제트기류의 영향으로 서유럽의 많은 지역이 비정상적으로 온화한 가을을 경험하고 있다"며 "이번 주말 영국, 독일, 프랑스 등의 기온이 20도에 달할 것으로 예보됐다"고 전했다.

영국 기상청은 최근 평년을 웃도는 날씨를 경험해온 영국과 유럽 본토의 많은 지역에 당분간 더 따뜻한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며 11월에나 비정상적으로 따뜻한 기온이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디언은 최근 따뜻한 서유럽 가을 날씨의 원인인 제트기류가 반드시 기후 변화에 의한 것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기후 변화가 온도 상승의 한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많은 과학자들이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KCC, 울산 복지시설 새단장...고품질 페인트로 생활환경 개선

KCC가 울산 지역 복지시설 새단장에 힘을 보태며 사회공헌을 지속하고 있다.KCC가 지난 29일 울산해바라기센터 보수 도장을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 추

SK AX, EU 에코디자인 규제 대비 '탄소데이터 통합지원 서비스' 제공

SK AX(옛 SK C&C)가 유럽연합(EU)의 공급망 규제 본격화에 대비해 국내 기업들이 민감 데이터를 지키고 규제도 대비할 수 있도록 '탄소데이터 대응 통합

안전사고 나면 감점...ESG평가 '산업재해' 비중 커지나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산업재해가 '핵심요소'로 부상하고 있다.31일 ESG 평가기관에 따르면 기업의 ESG 평가에서 감점 사례

SK온-SK엔무브 합병결의..."8조 자본확충해 사업·재무 리밸런싱"

SK온과 SK엔무브가 11월 1일자로 합병한다. 지난 2월 SK온이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과 합병한지 6개월만에 또다시 덩치를 키운다.SK이노베이션과 SK

'텀블러 세척기 사용후기 올리고 상품받자'...LG전자, SNS 이벤트

스타벅스 등 커피 매장에서 LG전자 텀블러 전용세척기 'LG 마이컵(myCup)'을 사용한 후기를 소셜서비스(SNS)에 올리면 LG 스탠바이미나 틔운 미니 등을 받을

올해만 5번째 사망자...李대통령, 포스코이앤씨 강하게 질타

올들어서만 4번의 사고로 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포스코이앤씨가 이재명 대통령의 질타를 받았다. 고용노동부는 포스코이앤씨 본사와 전국 65개 공사

기후/환경

+

[날씨] 비 없이 10일 넘게 '쨍쨍'...7월 '열대야' 최장기록

집중호우가 전국 곳곳을 휩쓸고 지나간 다음부터 지금까지 열흘 넘게 따가운 햇볕이 내리쬐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불볕더위가 장기화되면서 서울

"온실가스도 車배기가스 규제도 폐지"...美 환경규제 '흔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미국 환경규제의 근간이 되는 온실가스 평가를 폐지하는 것뿐만 아니라 자동차 배기가스 배출제한도 폐지할 계획이다.리

밭에서 익어버린 단호박…폭염에 농산물과 축산 피해 잇달아

단호박이 밭에서 그대로 익어버리는 등 폭염에 농작물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제주시 한경면에서 미니 단호박 농사를 짓는 제주볼레섬농장 대표는 지

전담부서 해체한 美 'COP30' 불참할듯...기후리더십 中으로 이동?

미국이 올해 브라질에서 열리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최근 유럽연합(EU)과 기후협력까지 맺은

업종별 배출량 전망 모두 빗나갔다...엉터리 통계로 NDC 수립한 尹정부

윤석열 정부 시절에 산업 부문 탄소배출량 감축목표를 기존 14.5%에서 11.4%로 낮추는 근거로 삼았던 당시 산업연구원의 2024년 배출 전망이 완전히 빗나

캄차카반도에 '8.7 초강진'...일본·러시아 쓰나미 경보

30일(현지시간) 러시아 동부 오호츠크해에 접한 캄차카반도에 대규모 강진이 잇따라 발생해 근처 지역에 재난 가능성이 우려된다.러시아와 일본에는 '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