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합격 3곳 놓쳤다"…카카오 먹통에 줄소송 예고

차민주 기자 / 기사승인 : 2022-10-17 17:25:36
  • -
  • +
  • 인쇄
네이버에 피해보상 카페 잇단 개설
LKB "무료서비스도 손해배상 청구"
▲카카오 손해배상 카페(사진=연합뉴스)

SK C&C 화재로 인해 카카오톡 서비스 장애로 피해를 본 유료·무료 서비스 이용자들이 단체소송 등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17일 현재 네이버에는 '카카오톡 화재 장애로 인한 손해배상'과 '카카오톡 피해자 모임' 등 피해 보상을 위한 카페들이 개설됐다.

네이버 카페를 개설해 소송 참여자 모집에 나선 신재연 LKB(엘케이비)앤파트너스 변호사는 "화재 원인이 어디에 있든 그런 상황에 미리 대비하지 못한 카카오 측 과실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 변호사는 유료서비스 이용자들이라면 계약에 따라 서비스 제공 의무를 다하지 못한 책임을 물을 수 있고, 무료서비스 이용자라도 손해를 입증한다면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손해를 입증하는 요건이 다소 까다로울 수는 있지만 서비스를 무상으로 이용한다고 해서 기업의 손해배상 책임이 면제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15일 카카오 전산 시설이 있는 판교 SK C&C 데이터센터에 불이 나면서 시작된 전방위 장애 사태는 업무·영업이 재개된 17일에도 일부 이어지면서 이용자들과 관련 사업을 하는 중소 상공인들이 불편을 호소했다.

장애 이후 첫 평일인데다 업무량이 많은 월요일까지 카카오 서비스가 완전히 복구되지 않자 곳곳에서 업무 차질이 빚어졌다는 시민들의 불만이 나왔다.

경기도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김모(31)씨는 "오전에 고객사들에 카카오톡으로 영상 파일을 보내려다 큰 파일은 아직 전송되지 않아 문자 메시지로 대신 보내야 했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일하는 직장인 김모(28)씨는 "회사 업무를 다음(Daum) 메일로 받는데 전혀 사용할 수 없었다"며 "다른 대체 메일도 없어서 큰 불편을 겪었다"고 하소연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주말 사이 인공지능(AI) 면접과 코딩 테스트를 봐야 했는데 카카오 메일을 쓰는 바람에 연락을 받지 못해 서류 합격한 회사 3개를 놓쳤다"는 하소연도 올라왔다.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 아지트(사진=연합뉴스)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 등에는 메일을 열지 못하는 것은 물론 상품·서비스 관리 등 카카오 연동 서비스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영업에 지장을 받았다는 자영업자들의 불편 사례도 다수 게시됐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는 15일 오후 카카오 서비스 중단 직후 카카오 T 대리운전 기사에게 '콜마너' 전화콜 프로그램을 무료로 지원하겠다는 내용을 공지해 '보상을 빌미로 대리 기사 신규 모집에 나선다'는 논란을 불렀다.

이에 대해 카카오모빌리티는 "프로그램 무료 지원'은 보상안이 아닌 선제적 조치가 필요해 진행된 지원책"이라며 "주말 동안 전화콜 수요가 폭증하면서 업체들의 콜 처리율을 높여 이용자 수요에 응답할 수 있도록 긴급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카카오 서비스 먹통 여파로 카카오페이를 이용한 결제나 쿠폰 사용도 되지 않았고, 카카오톡 아이디 로그인을 제공하는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등의 기업과 이용자들도 상당한 피해를 봤다.

카카오 측은 우선 웹툰과 멜론 등 유료서비스를 중심으로 이용 기간 연장 등 보상안을 공지했다. 내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서비스 장애로 피해를 본 이용자들에게 보상한다는 방침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SKT, ESG 스타트업 육성하는 '스케치포굿' 참여기업 모집

SK텔레콤이 차세대 ESG 스타트업 발굴·육성 프로그램 'SKTCH for Good(스케치포굿)'을 론칭하고 참여 스타트업을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참여를 희망하

서울시 기후대응 '엉망'...'생태·사회' 지표 대부분 '낙제점'

서울의 대기질과 생물다양성 자원, 재생가능한 깨끗한 물, 에너지 생산, 폐기물 현황 등 렌즈를 분석한 결과 총 41개 지표 가운데 33개가 기준치에 미달

용기 디자인 살짝 바꿨더니...동원F&B, 플라스틱 사용 14톤 절감 기대

동원F&B 동원식품과학연구원은 플라스틱 사용량 저감을 위해 지난 50여년간 사용해왔던 식용유 용기의 서포트링 디자인을 '12각 돌출 구조'로 개선했

[최남수의 ESG풍향계] ESG와 AI의 충돌

인공지능(AI) 시대가 개막했다. 이제 인류의 시간은 인공지능 이전(Before AI)과 이후(After AI)로 구분될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을 정도이다. AI 기술의 발

전세계 18개 철강사 탈탄소 평가...포스코·현대제철 '최하위'

포스코·현대제철의 탈탄소 전환도가 전세계 주요 철강사 가운데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지난달 31일(현지시간) 국제환경단체 스틸워치는 전세계

올해부터 5월 1일 쉰다…'노동절 공휴일법' 본회의 통과

올해부터 5월 1일 노동절이 법정 공휴일로 지정됐다.국회는 31일 오후 본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공휴일에 관한 법률(공휴일법)' 개정안을 여야 합의로

기후/환경

+

이탈리아 해변 45% 사라진다고?…해수면 상승과 침식 여파

기후변화로 해수면 상승과 이상기후가 겹치면서 이탈리아 해변이 사라지고 있다.6일(현지시간) 유로뉴스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해수면 상승과 폭풍 증

'기후소송'에 족쇄 채우는 美정부...'석유기업 면책법' 추진

미국의 각 주와 도시들이 석유 등 화석연료 기업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확대되자, 공화당과 일부 주정부가 이같은 소송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입

[기후테크] 탄소로 돈을 만든다고?...뉴톤의 AI 평가솔루션

탄소감축 프로젝트가 돈이 될까? 탄소감축 프로젝트를 예측하고 분석해서 '탄소크레딧'이라는 자산을 만들어주는 기업이 있다. 바로 기후테크 스타트

녹고있는 북극 영구동토층...'수천년' 묵은 탄소 '세상밖으로'

북극 영구동토층이 빠르게 녹으면서 수천년간 땅 밑에 얼어있던 탄소가 대규모로 방출되고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대학 애머스트캠퍼스 연구진은 알래

[이번주 날씨] 변덕스런 봄날씨...9~10일 또 비온다

이번주는 비가 내린 뒤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다가 다시 회복하는 변덕스러운 날씨를 보이겠다.6일 전국에 비가 내린 뒤 7~8일 대체로 맑겠다. 그러나

7300년 전 대폭발한 日 해저화산…마그마 다시 '부글부글'

7300년전 대규모 폭발이 일어났던 일본 남부 해저의 '키카이 칼데라' 화산이 다시 폭발할 가능성이 제기됐다.일본 고베대학교 연구진이 최근 국제학술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