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순환자원' 인정 쉬워진다…환경부, 시행령 개정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2-08-30 14:16:29
  • -
  • +
  • 인쇄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로 플라스틱 생산 가능
▲'자원순환기본법시행령' 일부개정안 발표(사진=연합뉴스)


앞으로 폐기물을 순환자원으로 인정받기가 쉬워진다.

환경부는 순환자원 인정 기준을 완화하는 내용을 담은 '자원순환기본법시행령' 일부개정안을 31일부터 40일간 입법예고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를 위해 환경부는 지난 26일 대구 성서산업단지에서 열린 제 1회 규제혁신전략회의의 후속으로 법령 개정안을 마련하고 자체 적극행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쳤다.

개정안에는 폐기물 관련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 '순환자원' 인정 기준을 완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현재는 법률에 정해진 환경성·유가성(금전적 가치) 기준뿐 아니라 시행령에 따른 9개 기준을 충족해야 순환자원으로 인정된다. 

환경부는 지난 2018년부터 인체와 환경에 유해하지 않고 활용 가치가 높은 폐기물을 순환자원으로 인정해 연간 생산 실적만 확인하고 폐기물 규제를 면하는 '순환자원 인증제도'를 운영해왔다. 그런데 순환자원 인정 기준이 까다로워 제도 실효성이 크지 않다는 지적이 있었다. 실제로 2020년 기준 전체 폐기물 발생량 1억9000톤 가운데 순환자원 인정을 받은 폐기물은 169만톤(0.8%)뿐이었다.

따라서 이번 개정안을 통해 9개 기준을 △소각·매립되거나 해역으로 배출되지 않을 것 △신청 당시 인정받은 용도로만 사용할 것 등 2개 기준으로 축소하려는 것이다. 환경부는 "이번 기준 축소로 환경성과 유가성이 높은 물질은 제한 없이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게 된다"며 "소각·매립으로 인한 탄소배출을 저감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민간 폐기물 처리 부담도 크게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개정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이 31일 시행됨에 따라 폐플라스틱 열분해유(폐플라스틱을 가열해 추출한 기름)를 나프타, 경유 등 석유화학제품 원료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로 새로운 플라스틱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기존 시행규칙에서는 열분해유를 연료 용도로만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주로 보일러 등의 연료로 쓰였다. 환경부는 또 '탄소 포집 기술'로 모은 이산화탄소로 시멘트, 콘크리트 등 건설용 소재를 만들거나 고무, 섬유, 합성수지 제품 등을 만들 수 있도록 재활용 유형을 확대하기로 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친환경 교통수단이 생태계 위협”…녹색 교통수단의 역설

기후 대응을 위해 확대 중인 저탄소 교통 인프라가 오히려 생물다양성과 도시 자연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탄소배출이 줄더라도 숲

국립심포니, 폐자원으로 업사이클링..."4년간 나무 5007그루 식재 효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지난 2022년부터 폐현수막, 폐악보, 폐플라스틱을 수거해 업사이클링 굿즈로 제작하면서 약 30톤의 탄소를 감축하고 278만리터

폐자원 수거하고 환경교육까지...기업들, 환경의 날 맞아 다양한 활동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기업들이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다양한 활동들을 펼쳤다.4일 LG전자는 13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

[최남수의 ESG풍향계] 이재명 정부의 ESG정책 방향은?

굳이 이념적 경향성을 따지자면 ESG는 진보 이슈에 더 가깝다. 환경보호와 사람존중 등이 핵심 주제여서 그렇다. 실제로 각 정파가 ESG에 접근하는 움직

SK AX, 카테나X OSP 자격 획득...유럽 ESG 핵심 파트너 등극

SK AX(옛 SK C&C)가 4일 유럽 최대 자동차 공급망 ESG 데이터 네트워크 '카테나X(Catena-X)' 운영사인 '코피니티X(Cofinity-X)'로부터 온보딩 서비스 사업자(On-boa

현대홈쇼핑 '전자폐기물 자원순환 캠페인' 아파트 2000곳으로 확대

현대홈쇼핑이 폐가전을 수거하고 재활용하는 '전자폐기물 자원순환 캠페인' 규모를 아파트 단지 총 2000곳으로 확대한다.현대홈쇼핑은 지속가능한 환

기후/환경

+

작년 동남아 바다 덮친 '해양 열파'...호주 면적의 5배

지난해 동남아시아와 태평양 일대에서 발생한 해양 열파의 면적이 호주 국토의 5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5일(현지시간) 세계기상기구(WMO)는 2024년

"19개국 대표단과 시민 1만여명 참여"...2025 환경의 날, 제주서 마무리

2025 세계 환경의 날 공식 기념행사가 5일 제주에서 이틀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유엔환경계획(UNEP)과 환경부가 '플라스틱 오염 종식(#BeatPlasticPllution)'

'환경의 날' 맞은 환경단체들 새 정부에 '환경 정책' 이행 촉구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환경단체들이 새 정부를 향해 기후 위기 문제 해결을 위한 환경 정책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환경운동연합은 5일 오전 서울

"기후위기 시계를 멈추자" 청년단체, 새 정부 기후대응 촉구

6월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청년단체들이 국회 '기후위기 시계' 앞에서 이재명 정부와 국회의 기후 대응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기후변화청년

비가 안와서 가뭄?...더워진 대기가 수분 빼앗아 가뭄 늘었다

더워진 대기가 공기중 수분을 빨아들이면서 전세계적으로 가뭄이 발생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4일(현지시간) 영국 옥스퍼드대 수문기후학자

전세계 하천 통해 수만년전 탄소가 대기로 방출

전세계 하천을 통해 고대에 존재하던 탄소가 대기로 방출되고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로 인해 기존 탄소 순환 모델과 기후목표 설정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